경기도의회 첫 도정업무보고…반도체·AI·GTX·복지청사진 제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4일 도정연설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공정·혁신·포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제12대 경기도의회와 함께 민선 9기 도정의 방향을 본격 제시했다. 특히 재정구조 전면 점검과 노동·주거·교통·돌봄의 공정성 강화, 반도체·AI·교통 혁신, 촘촘한 복지·평화·문화 정책을 통해 "경기도가 걸어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14일 경기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업무보고에서 "1420만 도민의 민의를 대표하는 제12대 경기도의회에서 민선 9기 도정의 첫걸음을 말씀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도의회와 도정은 서로 다른 권한과 책임을 맡고 있지만, 그 권한이 향하는 목표는 도민의 뜻이고, 그 책임이 지향하는 목적은 도민의 더 나은 삶"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건강한 견제는 도정을 바로 세우고, 깊이 있는 협력은 도정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의회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합리적인 대안에는 열린 자세로 응답하겠다. 중요한 정책과 예산은 충분히 설명하고 논의하며 결정의 과정과 책임을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현재의 경제·사회 상황을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청년의 일자리·주거 불안,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산업구조 대전환 등을 거론하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민선 9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고, 도민의 소중한 세금 한 푼까지도 오직 민생과 미래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겠다"며 "불필요하고 관행적인 지출은 과감히 줄이고, 민생·안전·돌봄·일자리·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곳에는 책임 있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축은 '공정한 경기도'다. 추 지사는 "공정은 도정 전반을 지탱하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자 기본 질서"라며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도지사와 의원들의 책무"라고 했다.
노동 분야에서는 경기도 노동감독관 도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직접지급제를 확대해 "노동 현장에서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부분에서는 "주거는 특권이 아닌 권리"라며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 주택 55만 호를 적기에 공급하고, 1기 신도시 재정비와 노후 원도심 활성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집 걱정 없는 안심 주거"를 만들겠다고 했다.
교통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확대, 수도권 원패스 도입, 일산대교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를 통해 "도민의 교통비 부담은 줄이고, 차별 없는 이동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북부에 대해서는 미군 반환공여구역·군 유휴지 등을 활용한 항공·우주·MRO 첨단산단 조성, 기후·에너지 클러스터, 산단 RE100 전진기지 구축, 중첩규제 해소 등을 통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격차 해소와 관련해서는 '경기돌봄 기준선' 마련,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보건·사회복지시설 비정규직 종사자 처우 개선을 추진해 "지역 간 차별 없는 돌봄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재정·행정 측면에서는 세입 확충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건전 재정을 구축하고, 타운홀 미팅 정례화·도정 전체회의 온라인 공개 등으로 "열린 도정, 투명한 경기도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축은 '혁신하는 경기도'다. 추 지사는 "혁신은 유능함을 증명하는 실력"이라며 반도체·AI·교통·일·삶 구조 전환을 통해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를 리드할 확실한 원동력"이라며 "핵심 인프라 확충과 미래 신산업 기반,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메카 경기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안에 전 주기를 연구하는 R&D센터 유치, 팹리스 기업 육성·지원, '경기미래투자공사(가칭)' 설립을 통한 반도체·AI 등 전략산업 투자 기반 마련, 도지사 직속 반도체 초격차 전략위원회 설치, 청년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AI 분야에서는 중소·뿌리산업 및 산업단지의 '피지컬 AI' 전환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 기후테크 육성과 도민체감형 기후 AX로 "기후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교통에서는 '수도권 30분 출근 대전환'을 내걸고 GTX-A·B·C 노선의 신속한 개통, GTX-D·E·F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경기 편하G버스' 확대 등을 통해 "촘촘한 고속철도망과 맞춤형 버스 혁신으로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했다.
도시·일자리 부분에서는 '역세권 중심 15분 생활권' 조성과 주 4.5일제 확대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 삶의 활력을 되찾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정혁신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 공공데이터 공개 확대, AI 통합민원 플랫폼 도입 등을 통해 "AI 행정혁신의 중심, 도민 체감형 스마트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세 번째 축은 '포용하는 경기도'다. 추 지사는 "포용은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다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길"이라며 복지, 장애인, 문화·평화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복지 분야에서 그는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아우르는 '경기 복지생활권(G-Care)' 완성, 달빛어린이병원과 '아동 언제나돌봄 센터' 확대를 통해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육아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정책에서는 독거·중증 장애인 긴급돌봄 지원, 거주시설 리모델링, AI 장애인 콜택시 통합시스템 구축, 장애인 근로자 권익 보호 강화를 내세우며 "자립과 이동은 동등한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문화·평화 분야에서는 청년 예술가 창작 생태계 지원, DMZ 생태·평화관광 클러스터 구축, 'DMZ 방문의 해' 추진 등을 통해 "DMZ를 세계적인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오늘 말씀드린 과제들은 도의회와 도정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도민의 목소리를 더해 완성해 나가야 할 경기도의 공동 과제"라며 "의원님들께서 지역 현장에서 쌓아오신 경험과 통찰은 경기도정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생각을 더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며, 좋은 제안은 과감히 받아들이겠다. 의회의 지혜와 도정의 실행력이 하나로 모일 때 도민이 체감하는 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포용으로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경기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추 지사는 "경기도가 걸어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도민 앞에 당당하고 도민 곁에 든든한 경기도를 1420만 도민과 의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굳게 손을 맞잡고 경기도의 더 큰 도약과 도민의 더 나은 내일을 함께 열어가자. 적극적인 협력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도정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