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성숙에 "난 이제 집 없는데 총리 집은 20억 넘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7.14 15:34  수정 2026.07.14 15:35

부동산정책 국민 의견 수렴 계획 보고 받은 뒤

유튜브 통해 '초고가 주택 부담' 여론 즉석 조사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도중 한성숙 국무총리를 향해 "난 이제 집이 없다. 집은 20억원이 넘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집 한 채 있는데 20억원이 넘는다"고 답했다. 해당 장면은 이 대통령이 유튜브 댓글을 활용해 초고가 1주택 보유 부담 강화에 대한 국민 의견을 실시간으로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부동산정책 관련 국민 의견 수렴계획' 보고를 받은 뒤 "실거주 1주택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는 다들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똘똘한 한 채'나 100억원 이상 하는 초고가 집에 대해 똑같이 부담을 지우는 것이 맞느냐는 데에는 논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유튜브 중계방송 시청자들에게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더 많은 부담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면 1번을,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2번을 눌러달라"고 제안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이 "대부분의 댓글이 1번이다. 90%가량이 1번"이라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실거주 1주택이라도 초고가 주택에는 부담을 더 강화하자는 데에 대체로 공감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를 통해 초고가 주택 기준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10억원 이상이면 1번, 20억원 이상이면 2번, 30억원 이상이면 3번을 눌러달라고 했다.


잠시 뒤 임 실장이 "30억원을 기준으로 써 준 분들이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시가 기준으로 30억원이면 공시지가로는 10몇억원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범 정책실장이 "20억원으로 답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20억원으로 하면 우리 큰일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제가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