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32억 투입해 목동아파트 하수도 기반시설 구축 추진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7.13 14:06  수정 2026.07.13 14:06

재건축 후 4만7000여 가구 증가에 따른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완료

기후변화·집중호우 대응 위한 우수관로 및 오수관로 전면 재설계

2027년까지 실시설계 완료해 미래형 하수도 기반시설 구축 예정

목동 11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양천구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목동아파트 재건축에 맞춰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하수도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양천구는 목동아파트 일대의 대규모 재건축으로 인한 하수처리 수요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하수도 기반시설 정비에 착수했다. 목동아파트와 신정동 일대 약 2.28㎢에는 현재 14개 단지, 2만6629가구가 거주 중이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4만7438여 가구로 늘어나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변모한다. 이에 따라 순증 가구수만 2만800여 가구에 달해 하수도 용량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는 지난해 말까지 기존 하수관로와 빗물펌프장, 침수 이력, 인구 및 우·오수 발생량, 배수구역, 하수관로 현황 등 전반을 조사·분석하고,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총 32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이번 용역에서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강화된 방재 성능 기준에 따라 우수관로 규모를 재산정해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줄이고, 오수관로도 재건축 후 증가하는 세대수와 개정된 설계기준을 반영해 적정성을 검토한다. 상하수도, 토목구조, 토질·지질, 기계, 전기 등 5개 분야의 기술진이 참여해 구조물 안전성, 시공성, 유지관리 효율성 등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양천구는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단계별로 공사를 추진해 10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하수도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한편, 목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됐으며, 신탁방식의 8개 단지는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쳤다. 조합방식의 6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조합설립을 끝냈고, 6단지는 최근 시공사를 선정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이 양천구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업인 만큼, 하수도 등 기반시설도 미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해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용역을 통해 100년을 내다보는 하수도 체계를 구축하여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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