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파트너십 기반 단일 품목 연매출 2000억 달성
경기 화성 신공장 확충에 연 1600만병 생산체계 구축
대웅제약 보톡스 연도별 매출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NABOTA)'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대웅제약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나보타를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12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연매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국산 단일 바이오의약품 품목 중 손에 꼽히는 대형 블록버스터 기록이다.
나보타의 가파른 성장 속도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 아시아 보톡스로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등 선진국 규제기관에서 잇달아 허가를 받았다. 현재 약 80개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69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수치로도 성과가 나타난다. FDA 허가 이후 2025년까지 나보타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7%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덕분이다. 아울러 중남미, 동남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까지 영토를 넓히며 국내 제조사 중 가장 광범위한 진출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톡신 전용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연간 500만 바이알(주사약 병) 수준이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이에 따라 연간 총 1600만 바이알 규모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나보타의 글로벌 흥행은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수출 전체를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실적인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분기별 최대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나보타가 핵심적인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성공을 발판 삼아 화장품, 스킨부스터, 필러, 차세대 재조합 톡신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넓혀 '글로벌 종합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스킨부스터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필러 개발을 추진 중이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톡신 제품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은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차별화된 글로벌 시장 전략이 맞물려 이뤄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전방위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나보타를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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