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후렐수흐 "한몽관계 황금시대"…공동선언 채택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7.09 18:16  수정 2026.07.09 18:17

정상회담서 20여건 협력문서 체결

2030년까지 교역 10억달러

"암센터 건립 등 실질협력 확대"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관계의 황금시대'를 여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9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성과를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에 이루어지는 국빈 방문으로 양국 관계와 협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뜻깊은 방문"이라고 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지난 36년 양국이 함께 이룩한 성과를 돌아보고 몽골과 대한민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보건의료, 교육, 환경, 식량, 농업, 국방, 정보기술, 문화체육, 관광, 교통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20여 건의 정부 간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상호 호혜적인 포괄적인 동반자 협정 체결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몽골은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주요 파트너이고, 한국은 몽골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는 이 메시지가 양국 국민들께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 양국 정상이 한몽 관계의 황금 시대를 함께 열어간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하고 한몽 관계 발전의 지향점을 담은 공동 선언을 채택하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 확대 계획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 통상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 광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의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 협력은 양국 국민께서 가장 직접적으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제2 국립암센터 건립 사업을 비롯한 관련 협력을 통해 몽골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 국민을 향한 정책에도 사의를 표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정부가 한국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외국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데 대해 몽골 대통령으로서 높이 평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태준 열사와 관련한 역사도 되새겼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100여 년 전 한국 의사 이태준 선생께서 당시 우리 몽골 수도였던 후레에 머무르며 병원을 설립하고 몽골 국민을 치료하였다"고 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몽골과 한국 관계 협력을 새로운 내용으로 더욱 내실화하고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황금 시대를 열어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틀 후에 몽골 최대의 국가적 축제인 나담 축제의 주빈으로 참석한다"며 "한몽 관계의 황금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과 몽골의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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