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SK하이닉스 베팅…ADR 레버리지 ETF 출시 러시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10 17:48  수정 2026.07.10 19:04

프로셰어즈·렉스셰어즈 등 상품 준비

변동성 확대 우려에 당국도 영향 점검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 ADR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연합뉴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미국에서도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로셰어즈(ProShares), 레버리지 셰어즈(Leverage Shares), 렉스 셰어즈(REX Shares) 등 자산운용사들은 SK하이닉스 ADR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부 운용사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각 운용사 홈페이지를 인용해 최소 6개 이상의 관련 상품이 다음 주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을 상장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도 단일종목 ETF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홍콩 자산운용사 CSOP가 출시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최근 조정 국면 이전까지 160억 달러(약 24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세계 최대 규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하나로 성장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확산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대규모 자금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면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JP모건자산운용의 한국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조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활동이 점차 모멘텀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단일종목 ETF의 성장이 대형주의 거래량과 변동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의 확산은 반드시 건전한 신호라고 보기 어렵다"며 "상승 사이클 후반부를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당국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영향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관계 기관이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보완이 필요하다면 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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