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공급망 문 연다…KOTRA-현대차-기아, 자동차부품 수출 지원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09 11:00  수정 2026.07.09 11:00

고상영 KOTRA 글로벌공급망안보실장(왼쪽)과 정희섭 현대차·기아 구매본부 상생협력실 상무(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현대자동차·기아와 손잡고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에 나선다.


KOTRA는 지난 8일 현대자동차·기아와 ‘국내 부품공급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동차부품은 우리나라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여섯 번째를 차지하는 핵심 중간재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 조치에도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며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210억 달러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1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현지 생산 확대 등이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KOTRA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애로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판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첫 공동사업으로 오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포드-한국 부품사 데이’, 16일 ‘스텔란티스 이노베이션 테크 쇼’를 개최한다.


미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스텔란티스 본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44개사가 참가한다. 참가 기업은 KOTRA와 현대자동차·기아가 공동 발굴한 뒤 포드와 스텔란티스의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참가 기업들은 구매 상담과 기술 협력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완성차 구매정책 설명회’도 열어 국내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구매 정책과 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이번 현대자동차·기아와의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과 일본 등에서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확대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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