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암살대상 1순위” 트럼프가 나토 귀국길에 전용기를 갈아탄 사연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09 16:02  수정 2026.07.09 16: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밤(현지시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구형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구형·신형을 번갈아 탑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8시43분쯤(현지시간)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오후 11시1분쯤 대기하고 있던 신형으로 갈아타고 백악관으로 향했다.


신형 에어포스원은 보잉 747-8기종으로 기존 하늘색 중심의 전용기와 달리 남색과 붉은색, 금색, 흰색이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외관을 갖췄다. 이 항공기는 카타르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한 선물이다.


카타르는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보잉 747기종을 에어포스원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항공기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6000억원)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1일 미 노스다코타주를 방문할 때 신형을 처음 이용했으며 4일 미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신형은 공군 항공기들과 함께 워싱턴DC 상공을 편대비행하기도 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를 갈아탄 배경은 보안상의 이유로 터키를 떠날 때 구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란과의 무력충돌 재개와 관련된 안전 조치이며,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이날 앙카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관련한 보안문제로 인해 신형 에어포스원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앙카라를 떠난다는 추측에 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주지하다시피 대통령의 삶은 매우 위험하다”며 “나는 이란의 암살대상 1순위”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암살 위협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같은 질문이 연달아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신형 에어포스원이 영국의 미군 기지에 들러 군인들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견 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 군의 용감한 남녀 장병들을 위해 완전히 새롭고 정말 장관인 신형을 영국의 밀든홀 공군기지로 보내고 있다”고 예고도 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밀든홀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신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사실을 알리며 “이번 비행은 튀르키예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비행경로는 사실상 전혀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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