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는 끝났다” 선언…호르무즈 사태 보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 가능성을 재차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아마 오늘 밤 이란을 다시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된 미·이란 임시 합의에 대해서도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란과 상대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며 이란이 휴전 조건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시설, 걸프 해역 상선 등을 겨냥한 공격을 벌인 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추가 군사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공격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강하게 때릴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방공망, 혁명수비대(IRGC) 해군 전력, 미사일 발사 시설 등이 다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해 "언젠가는 우리가 하르그섬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석유 인프라와 함께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을 완전히 통제할 것이다. 내 선호는 하르그섬을 점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전략적 거점으로, 미국이 이곳을 실제 점령하거나 시설을 장악할 경우 이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만 미군이 섬을 장기간 방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해 군사적 위험도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 이후 이란 내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로이터는 이란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측이 임시 합의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