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4.73% 내려…하락 베팅 ETF 수익률 상위권
부진한 흐름에…레버리지 상품은 최대 36.42% 손실
반도체 대형주 쏠림에 소외…부실기업도 저평가 요인
거래소, 시장 구조 개편으로 체질 개선·신뢰 회복 목표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코스닥이 개장 30주년을 맞은 올해 7월, 시장의 반응은 환호보다 우려에 가깝다.
연초 ‘천스닥(코스닥 1000)’ 시대를 열었으나, 최근 급격한 조정으로 투자 매력이 약화되면서 인버스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4.73%(920.57→785.0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낙폭(13.67%·8394.65→7246.79)보다 소폭 크다.
이에 따라 코스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최근 1개월(6월 5일~7월 7일) 수익률은 14.88%로, 한국에 상장된 국내형 ETF 중 수익률 3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 외에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45%·4위)’,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32%·5위)’,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13%·6위)’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닥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스닥 레버리지 ETF는 최소 -35.19%, 최대 -36.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이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연초 이후 흐름을 살펴보면 지수는 1월 26일 1000선을 돌파하며,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천스닥’에 진입했다.
4월 24일에는 1200선을 넘어섰는데, 이는 ‘닷컴 버블’ 시기인 2000년 8월 이후 무려 26년 만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형주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존재감이 작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결과, 지수가 하락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전날(8일)에는 800선을 반납했는데, 코스닥 8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9월 4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에 코스닥은 올해에만 15.18%(925.47→785.00) 하락, 코스피가 71.96%(4214.17→7246.79) 오른 것과 상반된다.
코스닥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배경으로는 반도체 대형주 열풍뿐 아니라 ▲성장주 프리미엄 약화 ▲바이오·2차전지 조정 ▲상장사 질적 성장 문제 ▲상장폐지 우려 기업 증가 등이 꼽힌다.
이러한 분위기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30주년 기념식에서 ▲부실·한계 기업 퇴출 강화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코스닥 세그먼트(승강제) 제도’ 도입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실·한계 기업과 우량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혼재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어려워진 점이 코스닥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시장 구조 개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이 한때 ‘벤처 신화의 산실’로 불렸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개별 종목보다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실 기업 정리와 우량 기업 차별화를 통해 신뢰 회복과 자금 유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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