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창단한 울산 웨일즈. ⓒ 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첫 지방자치단체 운영 프로 야구단, 울산 웨일즈가 존립의 기로에 섰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지난 3일 울산방송의 유튜브 채널 'ubc 윱씨'를 통해 "계약 기간이 끝날 즈음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 한다"며 "시민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울산의 야구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지도 지금은 물음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 웨일즈는 지난 2025년 울산시와 KBO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탄생했고, KBO 이사회가 퓨처스리그 참가를 승인하면서 올 시즌 첫선을 보였다.
창단 과정도 기존 프로구단과는 달랐다. 약 30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꾸리면서 자유계약선수와 독립리그 출신, 해외 무대 경험자 등을 폭넓게 영입해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김동엽, 국해성, 변상권, 김도규와 최고령 현역 투수 고효준 등이 합류했고, 전 메이저리거 최지만까지 입단하며 창단 초기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성과도 적지 않았다. 창단 5개월 만에 누적 관중 5만 명을 돌파하며 퓨처스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창단 첫해부터 퓨처스 올스타 4명을 배출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울산 모델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시민구단인 울산 웨일즈는 울산시로부터 연간 50~60억원 규모의 운영 예산을 지원받고 있지만, 정작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다. 퓨처스리그 특성상 중계권료나 대규모 스폰서십을 기대하기 어렵고, 내·외야 4000~5000원 수준의 저렴한 입장료 수입만으로는 선수단 인건비조차 감당하기 벅차다.
결국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인 만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증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김상욱 시장이 향후 예산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 유소년 야구 활성화와 선수 육성, 지역 경제 파급효과, 시민 만족도 등 창단 당시 내세웠던 정책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느냐가 향후 존속 여부를 가를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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