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차량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父 집서 발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08 13:38  수정 2026.07.08 13:45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의 피의자 장윤기의 차량에서 사라졌던 케이블 타이가 광주지역 현직 경찰 간부인 그의 아버지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SBS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전날인 7일 장윤기의 아버지 장 모 경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케이블 타이를 확보했다.


ⓒ연합뉴스

확보된 케이블 타이는 길이 40㎝, 폭 0.5㎝ 크기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일반적으로 길이 30㎝ 이상의 케이블 타이는 사람의 손목이나 발목을 결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케이블 타이를 피해자를 결박하거나 제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도구로 판단하고 있으며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성범죄였다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주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해당 케이블 타이는 애초 장윤기의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지만 압수되지는 않았다. 당시 광주경찰서 소속 수사팀장이었던 A 경감은 사용 용도를 묻자 장윤기가 "집에서 쓰는 전선을 묶을 용도로 산 것"이라고 진술해 차량에 그대로 뒀다.


법정 밖으로 나오는 A경감 ⓒ연합뉴스

이후 경찰은 차량을 장 경감에게 반환했고 그는 케이블 타이를 집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집에 보관해뒀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케이블 타이가 차량에서 사라진 경위와 장 경감이 이를 보관하게 된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장 경감을 비롯한 수사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도 증거 미확보와 차량 수색 당시 케이블 타이가 촬영된 채증 영상을 뒤늦게 삭제한 혐의로 A경감을 긴급체포했다.


그는 "뒤늦게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해 케이블 타이 실물만 확보하면 채증 자료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고 판단했다"며 "증거 누락 경위 보고서 송부를 잠시 보류하자고 했던 것이지 삭제를 지시한 것은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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