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김건희 황제 조사 의혹'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소환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6.07.07 11:14  수정 2026.07.07 11:14

특검팀, 이원모 참고인 신분 소환…윗선 지시 여부 등 물을 듯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의혹' 관련 유경옥 전 행정관도 소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 날짜를 전달한 것이 맞는지', '대통령실에서 조사 일정에 개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날짜 전달 전에 누구와 소통했는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황제 조사 의혹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대신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김 여사는 디올백 수수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가 지난 2024년 7월 20일 검찰청사가 아닌 정부 보안청사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 날짜를 김 여사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통령실 등 윗선의 황제 조사 개입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비서관에게 수사팀보다 먼저 조사 날짜를 알게 된 경위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대통령실 관저 공사 의혹과 관련해 이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건희 여사 최측근인 유 전 행정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다.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은 업체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 아래 부당하게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올해 4월 말 의혹과 관련해 유 전 행정관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유 전 행정관은 당시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이후 피의자로 전환됐다.


특검팀은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내는 데 김 여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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