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잘못된 수면 자세, 목·허리 통증 부를 수 있어
“올바른 수면 자세 관리 중요…통증 반복되면 진료 받아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여름철 잘못된 수면 습관이 목과 허리 통증을 키울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본격적인 열대야를 앞두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자세로 잠들거나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척추에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시원한 잠자리 환경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수면 자세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야가 시작되는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연평균 열대야 일수는 28.0일로, 1910년대(6.7일)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여름철에는 조금이라도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엎드려 자거나 침대 대신 소파나 거실 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면 습관이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엎드린 자세는 목을 한쪽으로 비튼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만들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고, 심할 경우 디스크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가장 피해야 할 수면 자세로 꼽힌다.
남동우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길면 무릎과 고관절, 허리 통증이 뚜렷하게 증가할 수 있다”며 “열대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척추 통증에 더욱 취약해지고 척추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수면 자세가 흐트러지는 데다 냉방으로 근육까지 쉽게 굳어 평소 약했던 부위에 통증이 집중되기 쉽다”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똑바로 눕거나 옆으로 바르게 눕는 자세가 권장된다. 옆으로 누울 때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 골반이 틀어지는 것을 막고, 바로 누울 때는 목과 허리를 충분히 받쳐주는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서 잠을 잘 경우에는 얇은 매트를 깔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과 기력이 함께 소모돼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며, 필요에 따라 생맥산이나 공진단 계열 처방을 활용해 체력 회복을 돕기도 한다. 다만 이러한 처방은 의료진의 진료를 거쳐 개인 상태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예진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는 “한방 치료는 통증 완화와 함께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낮추면 수면의 질을 높이고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