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사퇴 압박…이병태 "토마스 모어, 이익 대신 명예를 위한 삶 선택"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7.06 09:50  수정 2026.07.06 10:02

靑, '5·18 성역' 발언 이병태에 지난 4일 엄중 경고

이병태 "흔들리면 바보 같은 짓"…사퇴론 일축

이재명 대통령이 4월 15일 청와대에서 규제합리화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앞서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배재고 야구부의 이른바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5·18이 성역이 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영국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토마스 모어를 언급하며 자신의 발언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6일 페이스북에 '신념을 지키는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만약 명예(신의)가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세상 모든 사람이 명예로워질 것"이라는 15~16세기 영국의 법률가이자 정치가 토마스 모어의 문장을 공유했다.


이 부위원장은 "헨리 8세가 이혼 문제로 가톨릭교회와 결별하고 스스로 영국의 종교적 수장이 되려 하자(수장령), 토마스 모어는 자신의 신앙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끝까지 이에 동조하지 않았다"며 "'이익(목숨과 권력)' 대신 '명예(양심)'를 택한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왕의 눈밖에 나 반역죄로 런던탑에 갇혔고, 1535년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며 "처형 직전 그는 '나는 왕의 좋은 종이기 전에, 하나님의 착한 종으로 죽는다'라는 지조 있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사퇴론도 일축한 상태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사퇴할 이유가 없다"며 "흔든다고 흔들리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부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삭제된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에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음을 알린다"고 전했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보수 진영 인사다. 이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실용 인사 기조에 따라 지난 3월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