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메가프로젝트, 지지율 관리 수단 아냐"…국민의힘 "김민석 당선 위한 수작"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04 17:06  수정 2026.07.04 17:06

李 "지지율관리 위했다면 지선 전에 했을 것"

박성훈 "지선 전이면 치명적 역풍 맞았을 것"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규모 지역투자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에 정치적인 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니냔 야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만약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궤변이라 규정하고 호남에 집중된 반도체 투자를 향해 "호남 표심을 자극해 자신들의 정권 안위를 지탱해줄 친명계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어떻게든 당선시켜보겠다는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X(엑스·옛 트위터)에 3대 메가프로젝트를 언급한 뒤 "천지개벽을 위한 상전벽해 수준의 국토 대전환은 제가 취임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적었다.


정치권 일각에서 메가프로젝트가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등 지지부진한 지지율과 8·17 민주당 전당대회를 의식한 정치적 고려가 반영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국민의 삶을 개선할 성과와 실적"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오기도 가기도 하고,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실적과 성과는 산 같은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며 "지지율은 성과와 실적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제 오래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기회를 잃고 좌절하는 이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 활력을 되찾아 주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자화자찬하며, 특유의 말장난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나섰다"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지율과 무관한 순수한 국익 차원의 결단이라는 그 말을 도대체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며 "이 대통령이 내세운 호남 반도체 몰아주기는 산업 경쟁력과 시장 논리보다 정치적 계산이 앞선 전형적인 정치적 급조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지방선거 전에 발표했다면 전국적인 형평성 논란과 다른 지역의 거센 반발로 선거에 치명적인 역풍을 맞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발표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날을 세웠다.


또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이었다면 선거 전에 했을 것'이라고 항변한다"며 "뻔뻔하기 짝이 없는 궤변이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억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정권의 지지율 방어와 정치 이벤트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메가프로젝트는) 호남 표심을 자극해 자신들의 정권 안위를 지탱해 줄 친명계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어떻게든 당선시켜 보겠다는 얄팍한 수작"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익을 담보로 한 반시장적 포퓰리즘 폭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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