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의제 없이 국정현안·국제정세 논의 전망
친문·친노-친명 지지층 갈등 양상에 회동 주목
같은 날 원내지도부 만찬…원 구성·입법 과제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 회동에 나설 예정으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심화하는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진행한다. 별도의 회동 의제를 정하지 않은 채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성향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 성향 지지층이 갈라지는 양상을 두고, 당내 통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이번 회동의 무게를 '통합'에 두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달 29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큰어른이고,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험이나 지혜를 줄 수 있는 정치인"이라며 "두 분의 만남을 여러 차례 준비하고 기획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사회적 통합, 민주 진영 내의 정치적 통합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불필요한 조롱과 멸칭은 잘못된 것이고, 이 대통령도 그런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이런 일이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함께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원내부대표단도 자리한다. 지난 3기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과의 첫 만찬이다.
이 자리에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상황과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입법 과제가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와 조작 기소 특검법 등 여권 핵심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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