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 빠진 홈플러스 회생안…법원 판단에 쏠린 눈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6.29 10:50  수정 2026.06.29 10:52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법원이 요구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채 사업성 개선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법원이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앞세운 회생 전략이 인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홈플러스는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 개시 이후 대형마트 126개 점포를 67개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하고, 임대인과의 협의를 통해 임대료를 조정했다.


또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에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단순화했다.


아울러 자연퇴사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약 50% 줄였으며 운영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익스프레스 매각 과정에서 상품 공급만 정상화되면 매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구조조정 효과로 회생신청 직전과 비교해 각종 비용이 약 1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7개 핵심 점포 체제로 운영되는 대형마트는 영업 정상화 시 연간 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으며, 3년 내에는 1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변경안에는 이 같은 사업성 개선 효과를 반영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흑자 전환으로 확보되는 이익과 폐점 점포 부동산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공익채권과 회생채권을 모두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사업 정상화를 전제로 인수합병(M&A)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슈퍼사업부문 매각으로 잠재적 인수자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신규 투자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변경안에는 법원이 회생계획의 핵심 전제로 지목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운영자금 조달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요구한 바 있어, 향후 법원의 판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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