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잠수함 12척, 한국·독일 분리발주 가능성 낮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6.30 05:32  수정 2026.06.30 07:16

한화·독일 2파전 속 단일 선정 무게

캐나다 해군 잠수함 승조원 나오미 미할천 상사와 스티브 홀란드 중사가 3일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기지에 있는 도산안창호함 함내에서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으로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한국과 독일 업체에 물량을 나눠 맡기는 ‘분할 발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CTV는 캐나다 정부가 최대 12척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오션 등 한국 측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계약은 한쪽 업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할 발주는 정치적으로는 한국과 독일 모두를 배려할 수 있는 절충안처럼 보이지만, 군 운용 측면에서는 부담이 훨씬 크다는 이유에서다.


핵심은 유지·보수와 훈련 문제다. 잠수함을 두 종류로 나눠 도입하면 승조원 교육 체계, 부품 조달망, 정비 시설, 무장·통신 체계가 모두 이원화된다. 캐나다 해군이 이미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 운용에도 어려움을 겪어온 점을 감안하면, 새 잠수함 전력을 처음부터 두 체계로 쪼개는 것은 장기 운용비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분할 발주론은 캐나다가 태평양과 대서양 양쪽에 해군 전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현실에서 나왔다. 한국 잠수함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 독일 잠수함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간 운용 호환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국과 독일에 각각 6척씩 맡기는 방안도 거론됐다.


하지만 CTV는 캐나다 정부와 군 당국이 단일 플랫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잠수함은 구매보다 운용 기간이 더 긴 무기체계인 만큼, 초기 계약을 나누면 향후 수십 년간 정비·교육·개량 비용까지 함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은 외교적 균형보다 실전 운용성과 비용 관리에 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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