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 IMAGN IMAGES=연합뉴스
일본 축구의 간절했던 ‘8강 진출’의 꿈이 브라질 벽에 가로막혀 다시 한번 물거품이 됐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02년, 2010년, 2018년, 2022년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 도전에서도 토너먼트 첫 관문의 벽을 깨지 못한 채 씁쓸하게 짐을 싸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피치 위는 눈물바다가 됐다.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놓친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열했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품에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진 공식 인터뷰에서 모리야스 감독 역시 붉어진 눈시울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여기서 대회를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유감스럽다"며 운을 뗀 뒤, "선수들은 오늘 경기에서도 자신들이 가진 모든 전력을 쏟아부었고, 이번 대회에 이르기까지 준비된 프로세스를 정말 소중히 여겨왔다. 코칭스태프 역시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었다"며 팀원들의 노고를 먼저 치하했다.
이어 멀리 미국까지 원정을 온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잊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금은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지만, 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라며 "여기 휴스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워준 일본 서포터즈는 물론, 고국에서 TV와 중계를 통해 밤새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승리를 배달하지 못했다. 감독인 내 능력이 부족해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향후 일본 대표팀의 방향성과 모리야스 감독의 거취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일본 축구협회(JFA)와의 계약 기간 및 사령탑 연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으로서 마주할 다음 대회는 아시안컵이다. 이제는 그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휘봉을 계속 잡겠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그러나 거취를 확답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내 한 발 물러서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누가 다음 감독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본 대표팀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다음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을 언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나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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