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만 가면 쪼그라드는 일본 축구, 5번 모두 탈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30 09:55  수정 2026.06.30 09:59

일본의 32강 탈락에 아쉬워하는 일본 축구팬. ⓒ EPA=연합뉴스

세계 축구를 뒤흔들겠다던 일본 축구가 다시 한번 월드컵 토너먼트의 벽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일본 축구는 첫 본선 무대였던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3전 전패를 기록, 세계 축구의 높은 수준을 실감하며 조기 탈락했다.


이후 안방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2승 1무로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라는 역사를 썼지만 열광도 잠시, 16강에서 만난 튀르키예에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4강까지 오른 공동 개최국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이후에도 조별리그 통과와 탈락을 번갈아 반복하는 ‘퐁당퐁당’ 행보 속에서 토너먼트 잔혹사는 계속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무 2패로 처참하게 무너진 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 2위로 기세를 올리며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승부차기 끝에 눈물을 흘렸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다시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일본은 이어진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1승 1무 1패로 16강에 턱걸이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상대가 문제였다. 당시 황금세대로 무장한 우승 후보 벨기에를 만난 일본은 먼저 2골을 몰아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으나 후반 막판에만 내리 3골을 헌납, 2-3으로 역전패해 충격이 배가됐다.


직전 대회였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일본 축구가 그토록 외치던 ‘8강 신화’를 이룰 가장 좋은 적기로 꼽혔다. 조별리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꺾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당당히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기 때문이다.


기세는 하늘을 찔렀으나, 잔혹사는 여전했다. 16강에서 만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먼저 리드를 잡고도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했고, 또다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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