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구조 이어졌지만 주민들 "정부 보이지 않는다“
6월 28일 베네수엘라 카라발레다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 희생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뉴시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 이후 구조 작업이 중대한 고비를 맞은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 인근에서 강한 여진까지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식 사망자는 17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034명, 이재민은 1만 5000명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라카스와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여진으로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주민들은 또다시 거리와 공터로 대피했다. 이미 심하게 손상된 건물들이 추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조대도 안전을 확보한 뒤 수색을 재개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카라카스 서쪽 산악지대 엘훈키토에서는 정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를 직접 취재한 결과, 주민들이 공무원보다 농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량과 생필품을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을 상권은 대부분 무너졌고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붕괴 위험이 남아 있는 건물 옆 공터에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주민 대표 케일리 이바라는 "잔해를 치우고 피해 조사를 하고 이재민을 도와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구조 현장에서는 희망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는 21세 남성이 지진 발생 106시간 만에 구조됐고, 앞서 아버지와 아들, 생후 9개월 영아와 어머니도 잇따라 생환했다. 주말 동안 구조된 생존자는 최소 33명에 달하지만 재난 전문가들은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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