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뉴시스
사망사고가 반복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정부가 압수수색과 전국 건설현장 기획감독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것과 관련해 회사 압수수색을 포함한 강제수사와 전국 시공현장 기획감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 중인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보고받고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9일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포스코이앤씨 하청업체 소속 35세 노동자가 개구부 확장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신안산선 현장에서는 지난해 4월 광명 구간 붕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여의도역 공사 구간에서 철근 다발이 무너지면서 하청업체 노동자 1명이 숨지는 등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3년 1명, 2024년 3명, 2025년 5명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포스코이앤씨에서 10명, 포스코에서 4명 등 포스코그룹 전체 사망자는 18명에 달한다.
노동부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현장 7곳에 대한 합동 감독에 착수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다른 현장에 대해서도 불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감독 과정에서 추락이나 붕괴 등 산업재해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안전보건진단 명령을 내리고 현장별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포스코이앤씨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신속히 추진한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 본사에 대한 기획감독도 실시한다. 노동부는 지난 1월 권고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개선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계획 수립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오는 13일 귀국 직후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소집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근본적인 경영방침 쇄신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추락사고 등이 반복되는 것은 포스코이앤씨가 실효성 있는 재해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면서 “강도 높고 신속한 수사를 통해 위법사항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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