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알려주는 안경' 현실로…국내 토익시험서 첫 적발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0 11:18  수정 2026.06.10 11:18

메타의 스마트 안경 '인공지능(AI) 글라스'.ⓒ 연합뉴스

국내 토익(TOEIC) 시험에서 인공지능(AI) 글라스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처음 적발됐다.


10일 한국토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과 31일 실시된 토익 정기시험에서 AI 글라스를 착용한 응시자 2명이 적발됐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시험 시작 직후 진행 요원으로부터 AI 글라스 착용 의심자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다른 수험생들의 시험 진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시험 종료 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I 글라스를 착용한 채 시험을 치르다 적발돼 부정행위로 처리됐으며 해당 시험 성적은 모두 무효 처리됐다. 또 향후 4년간 토익 응시 자격이 제한된다.


AI 글라스는 카메라와 마이크, 생성형 AI 기술이 결합된 기기로 특정 대상을 촬영하면 관련 정보를 분석해 렌즈 디스플레이나 내장 스피커를 통해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시험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육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토익위원회는 시험 감독관을 대상으로 AI 글라스 식별 및 부정행위 적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AI 글라스 사용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능 시험장에는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돼 있지만 AI 글라스를 별도 금지 품목으로 명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I 글라스 보급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의 AI 글라스가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으며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개발 중인 AI 글라스도 최근 미국에서 공개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