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본투표 하루 앞두고 천안 신세계 피날레까지
성일종 "토론 편집·벽보 누락 외로운 싸움" 지지 호소
마지막 선거운동 밤 金 "우리는 이겼다" 무대서 선창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2일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 앞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충남 파이널 유세에서 두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은 막판 보수층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충남 진영이 선거운동 최종 시점에 구축한 '피날레 유세' 현장에는 캠프 추산 2000여명(캠프 측 추산)의 인파가 빼곡히 집결했다. 길목마다 모여든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은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밤이 다가오자 붉은색 물결을 이루며 총력전 분위기를 뿜어냈다.
오후 8시 20분께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치달았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김태흠" 연호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왔고, 현장에 대기하던 선거운동원들은 신이 난 듯 "김태흠"과 "장동혁"을 번갈아 외치며 활력을 더했다.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김태흠 후보는 주변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에 놀라 다가온 일반 시민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이날 피날레 유세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 후보의 만남이었다.
장동혁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난 21일 공주·아산, 23일 보령·서천, 28일 논산·금산·천안 등 충남 곳곳을 돌며 맹렬한 지원 유세를 펼쳤으나, 그간 김 후보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저녁이 돼서야 두 사람은 천안 피날레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동 현장을 구성했다.
지도부와 지자체장 후보가 마지막 순간 한 자리에 모인 이 장면은 국민의힘이 막판 표심을 흔들기 위해 가동한 충남 보수 결집의 결연함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가 2일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 앞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충남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세의 포문은 성일종 김태흠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이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성일종 위원장은 김 후보의 지난 4년간 도정 성과를 열거하며 재선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전임 지사 시절 약 14조원이던 충남의 투자 유치 실적을 김 후보가 4년 동안 50조원 넘게 끌어올렸고 예산 역시 전임 지사의 8조 원대에서 12조원을 넘겼다"며 성과론을 부각했다.
아울러 최근 대전MBC 선거 방송 과정에서 김 후보의 모두 발언 1분이 통편집된 사안과 천안 불당동에서 후보 포스터가 며칠간 누락된 정황을 지적하며 편파적인 불공정 상황 속에서 외롭게 싸우는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성 위원장의 발언으로 달아오른 무대에는 장 위원장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그의 연설은 이재명 민주당 정부를 향한 강한 심판론과 중도·보수층의 투표 참여 호소에 방점이 찍혔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함과 법치 훼손 조짐을 강하게 비판하며 "내일 투표로 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오늘 이 시간까지 걸어온 것은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부싸움을 하고 속상하다고 문단속을 하지 않고 자버리면 강도가 들어 재산과 생명을 뺏기듯, 국민의힘에 실망했다고 투표장에 안 가면 우리 소중한 자유와 재산을 모두 빼앗길 것"이라며 "이 싸움은 법원이나 헌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의 소중한 한 표로 결정하는 일이다. 내일 주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꼭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절박하게 외쳤다.
현장의 함성을 이어받아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먼저 13일간 무더위 속에서 헌신해 준 선거운동원들과 천안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충남은 이미 국민의힘이 이겼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내일까지 지지하는 분들이 친인척과 이웃을 설득해 투표장에 나가야만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한 이재명 정부가 사법부 체계까지 흔들려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방 권력까지 넘겨준다면 대한민국은 독재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충남에서 저와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그리고 도·시의원 후보들을 선택해 주시면 독주하는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천안 시민들의 지지율이 과반을 훨씬 넘어서 천안은 이미 튼튼하다"며 승기를 잡았음을 자신했다. 최근 상대 진영 지도부가 연일 충남을 찾아 막판 세몰이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얼마나 불안하면 마지막 불씨를 살리려고 그렇게 오겠느냐"라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였다.
선거운동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승부의 무게추를 투표장으로 옮기려는 지지층의 함성이 천안 광장을 뒤덮었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지역 공약 설명을 생략한 채, 현장의 열기를 투표 참여로 치환하는 강력한 구호로 연설을 갈무리했다. 그가 무대 위에 올라 오른손을 치켜들고 "우리는"을 선창하자,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일제히 깃발을 흔들며 "이겼다"라고 광장이 떠나가라 화답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