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오세훈의 마지막 호소…"야당 부족했지만 견제할 힘 없애진 말아 달라"

고수정 김주훈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6.02 10:00  수정 2026.06.02 10:29

"오세훈 아닌 서울 미래 지켜달라는 것"

"권력자 눈치 살피는 후보에 맡길 수 없어"

"대한민국의 균형을 위해 투표해달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앞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저 오세훈을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미래를 지켜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균형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쪽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나라보다,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는 나라가 더 안전하다. 한 사람을 위해 법이 바뀌는 나라보다, 법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나라가 더 건강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야당이 부족했다"며 "더 크게 민심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 무너진 민생을 바로세우기에는 저희의 힘과 노력이 너무나 부족했다"고 고개 숙였다.


오 후보는 "오랫동안 보수정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저 역시 그 책임을 뼈저리게 통감한다"며 "하지만 야당에게 잘못이 있다 한들 '견제와 균형'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 견제가 부족했다고 해서 견제할 힘 자체를 없애버리신다면, 권력자가 겸손해야 할 이유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이유도 함께 사라져버린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보수를 위한 일도, 진보를 위한 일도 아니다. 오직 이 나라의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균형의 추가 절실하다"며 "그 균형의 추를 쥐고 계신 분들이 바로 서울시민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저의 고향이자 제 삶의 모든 것인 서울을 향한 저 오세훈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 바로 그렇기에 저는 더더욱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시정에 임했다"며 "서울을 향한 사랑과 진심이 깊은 만큼, 시장이라는 자리가 지녀야 할 책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오직 대통령 후광에 기대서 선거를 치르는 후보가 결코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책조차 설명하지 못하는 후보, 시민보다 권력자의 눈치부터 살피는 후보에게 서울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계 초일류 도시로 더 높이 치고 나가야 할 이 결정적인 골든타임에는 수많은 위기를 돌파하며 단련돼 온 사람, 선거 다음 날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노련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 어느 정당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선택을 해달라.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내일 투표장으로 가셔서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달라"며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리며, 제게 남은 모든 힘을 끌어모아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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