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오세훈 "정원오, 李 순종하는 게 서울시장 도리라고 생각하는 듯"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31 18:23  수정 2026.05.31 18:25

鄭 "국무회의를 정쟁 자리로 만들려고"

吳 "시민들, 허수아비 시장 원치 않아"

"한마디도 거역하는 이야기 하지 않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종로구 동묘벼룩시장 순회를 마친 후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을 무조건 따르고 순종적으로 도와주는 게 서울시장의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31일 종로구 동묘벼룩시장 순회를 마친 후기자들과 만나 "1000만 서울 시민이 선택한 민선 시장은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도와주라는 취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공소취소특검 저지와 부동산 대책 전환 등 '서울 시민 5대 명령'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를 민생이 아닌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정쟁의 자리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민선 시장의 존재 의미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1000만 서울시를 책임질 준비가 절반도 되어 있지 않다. 이 대통령을 무조건 따르고 순종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서울시장의 올바른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아마 서울 시민은 그런 시장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성을 바탕으로 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두 똑같은 동질적인 생각을 할 때 오히려 위험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정도 선거전을 치르면서 정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를 보면 이 대통령에게 거역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무조건 '갈등이고 정쟁' '대통령 가는 길은 무조건 옳다' 등 마음가짐으로 시정하겠다는 속마음이 들여다보인다"며 "서울 시민은 그런 허수아비와 같은 시장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저는 따질 건 따지고 고칠 건 고치라고 요구하겠다"며 "때로 협력할 것은 전폭적으로 협력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이 오 후보가 윤석열 정부 당시 비판한 적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때 할 말 다 하고 시장했다"며 "그걸 꼭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따지듯이 이야기해야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다를 때는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이야기할 수 있다"며 "국무회의에서 못한 일은 따로 만나서 말하겠다고 요청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그런 요청에 인색하게 응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현재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말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그런 숙제를 하기 위해 만나자고 하는데, 만남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스포츠의 세계에선 마지막 역전 홈런도 나올 수 있고 속 시원한 안타도 나올 수 있다"면서도 "선거는 그렇지 않고, 민주당처럼 선거판에 막판 변수를 만들려고 하는 요행수를 바라기도 한다. 그런 선거 전략은 절대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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