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금융증권포럼]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 "자산시장 판도 바뀌겠지만…부동산 불패 안 끝나"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5.28 12:37  수정 2026.05.28 12:37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데일리안 2026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 '부동산 절연 시대, 금융증권의 새 판'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표영호 굿마이크 대표는 가상자산(코인) 투자 확대 및 주식시장 호황, 대기업 성과급 유동성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자산시장 대전환기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 판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단 평가다. 다만 서울 강남권 등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기는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데일리안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에서 '부동산 절연 시대, 금융증권의 새 판'을 주제로 한 '2026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표영호 대표는 '부동산 불패의 종료! 돈의 방향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표 대표는 "최근 코스피가 8000을 넘어서면서 자산의 리밸런싱이 이뤄진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실제 자산 비중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79.4%에 이른다"며 여전히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짚었다.


이어 "연령별로 보면 2030의 금융 자산이 부동산보다 훨씬 많다"면서도 "부동산을 대체할 강력한 대체제가 등장해 자리 잡으면서 과거 절대적이던 부동산이 2차, 3차 투자처로 밀려나는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궁극적인 자산 증식의 목표는 결국 '부동산'이라고 지목했다.


현재 정부는 부동산에 대한 기대 심리를 꺾고 자금 흐름의 방향을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표 대표는 "1~3년 강하게 규제를 하더라도 (정부 목표대로) 방향이 바뀌기는 힘들다"며 "이제 물꼬를 튼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수요자들의 심리가 정부 규제로 확 바뀌어서 태도가 돌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 교체와 인구 구조의 변동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란 견해다.


표 대표는 "인구를 늘리겠다는 명목으로 교통이 불편한 외곽에 아파트를 짓고 있지만, 앞으로 10~15년 뒤 인구가 대폭 빠지면 이들 지역에선 빈집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구 감소가 서울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곽지역에 인구가 줄고 빈집이 늘면 가격은 더 떨어지겠지만, 반대로 서울로 몰려드는 심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결국 서울 강남권, 판교, 분당, 과천 등 핵심지의 집값은 조정받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장에 조정이 온다면 경제 논리상 그때 핵심지 자산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8400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활황기를 맞았으나, 자산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소외감도 확산하고 있다.


표 대표는 주식 투자를 통해 수억원대 수익 인증이 흔해진 현실을 지적하며 직접 투자에 나선 수요자들과 투자에 관심이 없거나 방관한 수요자들 간의 격차가 극심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통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 출산율은 떨어지는데, 최근 주식시장 호황을 계좌 잔고가 늘어나자 경제적 자신감에서 비롯돼 출산율이 소폭 반등하는 흥미로운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주식시장 활황,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역대급 성과급 유동성이 정부의 대출 규제와 충돌한단 점도 언급됐다.


과거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신생아 특례대출 등으로 시장에 약 7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 것처럼 향후 대기업들이 지급할 약 57조~60조원 규모의 성과급 역시 시장의 거대 변수가 될 거란 지적이다.


표 대표는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며 앞으로 2~3년간 막대한 성과급이 지급될 텐데 이 자금의 70%는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어 "아파트는 1000채 중 단 1채만 비싸게 팔려도 전체 시세가 맞춰지는 심리 흐름이 있다"며 "정부가 대출 규제만으로 이 불패 신화를 완벽하게 끊어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려면 과거 일본처럼 한 세대가 통째로 폭망하는 경험을 직접 봐야 하는데, 우리 시장은 주식 활황 속에서도 여전히 부동산 중심의 주거 안정을 가장 시급하게 느끼고 있어 불패 신화를 멈추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자산시장 흐름이 변화하는 만큼 표 대표는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실물 자산을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하락이 무섭다고 현금만 쥐고 있을 게 아니라 무조건 (실물)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범주 내에서 부동산, 주식, 금 등을 사는 건 무조건 찬성이지만, 대출 규모가 내 자산의 비중보다 훨씬 높은 과도한 '영끌'은 절대 반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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