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환자도 정밀검사 비율 12% 그쳐
지방간 심각성 인식 부족…사후관리 공백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건강검진으로 지방간을 발견하고도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비만 등을 동반한 고위험 지방간 환자 가운데 정밀검사를 받은 비율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쳤다.
28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지방간 환자의 치료 연계와 가이드라인 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방간 환자의 79.9%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질환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간 진단 이후 실제 의료기관을 방문해 후속 진료를 받은 비율은 57.7%였다. 나머지 42.3%는 별다른 사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을 찾지 않은 이유로는 “지방간이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41.6%로 가장 많았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어서”와 “추가 검사나 사후관리 권고를 받지 못해서”라는 응답도 각각 23.9%였다.
간 손상 위험을 확인하는 핵심 검사인 간 섬유화 검사 시행률도 낮았다. 전체 치료 연계 환자 가운데 간 섬유화 검사를 받은 비율은 14.9%였다.
특히 당뇨병, 비만, 반복적인 간수치 상승 등으로 정밀관리가 권고되는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검사 비율은 12.1%에 머물렀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1차 의료기관 검사율이 10.6%로, 전문 진료기관 24.4%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방간이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이미 간 섬유화 위험이 높은 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발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실제 검사로 이어지게 하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간 섬유화 검사에서 간경변 전 단계로 진단될 경우에는 7~10% 체중 감량과 정기적 검사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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