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개인간 직거래'에도 품질인증 붙인다…C2C 시장 정조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27 09:29  수정 2026.05.27 09:30

C2C 중고차 거래 서비스 ‘안심직거래’ 론칭

실차주 인증·안심리포트·품질인증으로 직거래 불안 낮춰

명의이전·대출·안전송금까지 붙여 플랫폼 수익원 확대

직영 중고차 넘어 중개·광고·금융 결합한 플랫폼 전환 속도

ⓒ케이카

케이카가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시장에 뛰어든다. 직접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직영 중고차 사업을 넘어, 개인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C2C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중고차 직거래의 약점으로 꼽혀온 매물 신뢰도, 차량 상태 확인, 거래 후 분쟁 부담을 케이카의 진단·인증 시스템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케이카는 27일 개인 간 중고차 거래 서비스 ‘안심직거래’를 출시하고 C2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케이카는 앞서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개인 간 자동차 거래, 온라인 정보 제공 및 매개업, 광고·광고매체 운영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기존 직영 매입·판매 중심 사업에서 플랫폼형 중개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던 셈이다.


중고차 직거래는 가격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소비자 불안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딜러 마진이 빠지는 만큼 가격 협상 여지는 있지만, 허위 매물 여부, 실제 차주 확인, 사고·보험 이력, 구매 후 품질 문제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심직거래는 크게 판매 등록, 구매 지원, 안전거래 지원, 거래 협상 기능으로 구성된다. 판매자는 ‘내차 셀프 등록’을 통해 직접 차량 정보를 올릴 수 있고, 이후 ‘내차 광고하기’를 통해 프리미엄 광고, 끌어올리기, 조회수 플러스 등 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카 입장에서는 기존 차량 판매 수익 외에 광고·중개 기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구매자 쪽에는 검증 장치를 붙였다. 안심직거래 등록 차량은 실차주 인증 시스템을 거쳐 실제 소유자 확인 절차를 밟는다. 케이카는 이를 통해 개인이 실제 운행하는 차량 중심으로 매물을 구성하고, 일반 딜러 매물이 섞이는 문제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구매자는 보험 이력, 정비 이력 등 차량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안심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직거래 품질인증제’다. 케이카가 직접 차량을 진단하고, 거래 이후 발생한 품질 이상에 대해서는 수리와 보상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거래 과정의 번거로움도 줄인다. 케이카는 1시간 이내 명의 이전이 가능한 온라인 명의이전 서비스를 제공해 관공서 방문 부담을 낮추고, 직거래 전용 대출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안심하고 대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안전송금 서비스도 도입한다.


협상 기능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였다. 구매자와 판매자는 채팅 기능으로 가격과 거래 조건을 조율할 수 있고, 안심번호 서비스를 통해 개인정보 노출 없이 연락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경쟁이 치열해진 중고차 시장에서 케이카가 성장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C2C 중개는 기존 직접 차량을 사들여 상품화한 뒤 판매하는 직영 모델과 달리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광고, 인증, 금융, 이전 대행 등 부가 수익을 붙일 수 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안심직거래는 개인 간 거래 영역에도 플랫폼의 검증과 보호 장치를 접목해 중고차 거래 시장 전반의 신뢰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기업을 넘어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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