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도입
전사 밸류체인 AI 적용 추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확대
지난 26일 개최된 'Enterprise AI Seoul 2026'에서 한국앤컴퍼니 디지털전략실 김성진 전무가 연사로 참여한 모습.ⓒ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공지능(AI)을 단순 업무 자동화 도구가 아닌 기업 운영 체계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끌어올리고 있다. 타이어와 배터리 등 전통 제조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그룹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접목하며 AX(AI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AI 서울(Enterprise AI Seoul) 2026’에 참여해 그룹 차원의 AX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김성진 전무가 오프닝 키노트와 세션 연사로 참여했다. 김 전무는 그룹의 CDO&CIO로서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IT와 디지털 전환, AI 전환을 총괄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오프닝 키노트 ‘AI 전환의 현장: AX 조직 리더 3인이 말하는 성공적 혁신의 조건’에서 다른 산업의 AX 리더들과 함께 기업 현장에서 AI 전환을 실행하기 위한 조건을 논의했다. 핵심은 AI가 더 이상 일부 부서의 생산성 개선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는 직원의 지시를 받아 자료를 찾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흐름 안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브 코딩 역시 개발자가 모든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어 지시와 AI 도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 관점에서는 의미가 작지 않다. 타이어와 배터리 등 제조 기반 산업은 생산, 품질, 연구개발, 물류, 영업 등 전 과정에 데이터가 쌓이지만, 이를 현업 의사결정에 즉시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강조하는 ‘데이터/AI 드리븐’ 전략은 흩어진 데이터를 업무 단위로 연결하고, AI를 통해 판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부 정보와 AI 모델, 에이전트 기능을 연결해 업무 협업과 자동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도입은 제조, 연구개발, 품질, 영업, 물류, 업무지원 등 그룹 가치사슬 전반에 AI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조치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마케팅·영업·물류·생산·품질관리 등 사업 전반에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AI 전환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사업 구조 변화도 있다.타이어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를 중심으로 배터리, 에너지, 제조 설비, IT서비스, 물류 엔지니어링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제조 현장과 IT·물류 역량이 함께 있는 만큼, AI 적용 범위도 단일 업무보다 그룹 운영 전반으로 확장될 여지가 크다.
김성진 전무는 “AI 기술은 이제 일부 업무의 효율화를 넘어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를 실질적 업무 성과와 연결하고, 전사 AX 실행 문화를 지속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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