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5.26 09:38 수정 2026.05.26 09:38
최근 준공된 하나금융 그룹 헤드쿼터 전경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라국제도시가 대규모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본사 기능이 포함된 그룹 헤드쿼터(HQ)가 준공되면서 인천 금융산업 지형에도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하나금융 청라 그룹 헤드쿼터가 지난 21일 준공을 마치고 오는 9월부터 계열사 이전 절차에 들어간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사 조직을 서울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이전으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2200여 명이 단계적으로 청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기존 데이터센터 인력까지 포함하면 하나드림타운에는 약 4000 명 규모의 금융 전문 인력이 집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수도권 서부권 금융산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청라의 입지 경쟁력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향후 청라를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 블록체인 산업이 융합된 국제 금융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기업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 사업은 지난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LH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통합데이터센터와 글로벌캠퍼스 구축이 순차적으로 이뤄졌고, 이번 그룹 헤드쿼터 완공으로 핵심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로 준공된 그룹 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 내부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형 보행 동선과 개방형 공간이 마련됐으며, 외관에는 특수 유리를 적용해 현대적 디자인과 개방감을 강조했다.
공사 과정에서는 매립지 특유의 연약지반과 대형 암반층 문제가 변수로 작용했지만, 고난도 지반 보강 공법과 정밀 시공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하나금융 청라 이전은 인천 금융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라가 글로벌 금융과 첨단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경제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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