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보낸 사람' 구호 비판
"강원도엔 도민 심부름꾼 필요"
"뭉치면 뒤집을 수 있지 않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강원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동해 북평시장을 찾아 영동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동해 수소산업 육성과 동해신항 수소 전용 부두 조성, 강릉~동해~삼척 고속화 KTX 사업 마무리 등을 약속하며 동해 맞춤형 공약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동해 북평동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서 현장 유세를 진행했다. 북평시장은 동해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핵심 생활 거점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여기는 수소 산업 앞으로 확실하게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신항에 수소 전용 부두를 꼭 만들겠다. 강릉에서 동해로, 동해에서 삼척까지 가는 구간 고속화 KTX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구호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우상호 후보가 포스터에다 '대통령이 보낸 사람' 이렇게 하는데 여러분들 마음에 드시냐"며 "강원도에서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를 뽑는데 자기 얘기를 해야지, 강원도는 강원도민의 심부름꾼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우 후보의 '깨끗한 사람' 구호에 대해서도 "제가 검사 출신인데 어디 가서 죄를 짓고 돌아다니겠나. 수십 번 넘는 고소·고발을 당하고 재판까지 받았지만 전과는 완벽하게 0개"라고 맞받았다. 이어 우 후보를 향해 "아무 전과가 없는 사람은 뭐냐"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우 후보의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 주장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 후보가 강릉에 70조원짜리를 유치했다고 얘기한다"며 "도대체 어느 기업을 유치했느냐. 어느 기업인지 말을 하지 않는데, 이것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강원특별자치도하고 강릉시는 이미 데이터센터 70조원 짜리를, 두 달 전에 기공식을 마쳤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지층 결집도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와 제가 오차범위 내로 붙었다"며 "그래도 4.5%p 지고 있지만 그거는 우리가 똘똘 뭉쳐서 투표장에 나가면 뒤집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우리 동해시에서 더도 말고 더도 말고 55%, 아니 60%만 해 달라"라며 "그러면 시장과 제가 도에 가서 손을 꼭 잡고 동해를 확실하게 발전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가 이날 언급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무선 100% ARS 방식으로 강원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상호 후보 49.4%, 김진태 후보 44.9%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5%p로 오차범위(±3.5%p) 내다. '없다'는 3.0%, '잘 모르겠다'는 2.8%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해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삼척과 강릉을 차례로 찾아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영동권 표심 공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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