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박형준 아이가? 여까지 왔네"…박형준, 걸어서 부산 민심 속으로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23 05:05  수정 2026.05.23 05:05

부산 중구와 영도구 일대 도보투어 나선 박형준

연령 불문하고 먼저 인사 건네는 시민들에 미소

시민과 인사하고 상인 고충 들으며 민심 속으로

유세선 "정직한 후보가 부산 살려" 전재수 비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에 위치한 자갈치 신동아시장을 찾아 식사를 하고 있던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5월 말이라고 하기엔 쌀쌀하게 느껴지던 22일 저녁 부산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비프 광장에선 약간의 소란이 일었다. 그 주인공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선 부산광역시장에 도전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였다. 바로 직전까지 부산시장을 지낸 박 후보의 인기는 쌀쌀한 비프광장에 열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았다.


금요일 저녁인만큼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들은 박 후보가 지나갈 때마다 "아이고 마 박 시장님 아입니꺼. 악수 한 번 하입시더" "와 박형준이다" "박형준 아이가? 여까지 왔네"는 등 한마디씩을 던졌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비프광장 초입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박 후보를 보자마자 "박형준이다"를 외치고 악수를 나눈 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 후보가 환한 웃음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중에 그 여성은 "이번엔 2번이에요"를 외치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광장으로 향하기 위해 진입한 메인 도로에서 박 후보를 알아보는 사람은 더 많았다. 한 50대 부부는 박 후보를 알아보고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또 30대로 보이는 남성들도 "박형준 아이가?"라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박 후보는 "네, 박형준입니다"라고 환하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심지어 박 후보가 일정 도중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18번완당집' 앞에는 두 50대 여성이 캠프 관계자에게 "(공개된) 일정표를 보고 이 시간에 여기 계신다고 해서 왔다"고 말하며 박 후보와의 인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행인들이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신기했던지 비프광장을 걷던 외국인 관광객들도 박 후보에게 "헬로우"라고 하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남포동의 비프광장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박 후보의 이날 일정은 비프광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뚜벅이' 일정이었다. 처음부터 '도보투어'로 명명한 선거 운동을 예고했던 박 시장은 영도 남항시장과 중구의 자갈치시장 신동아시장을 걸으면서 시민, 상인, 여행객을 가리지 않고 인사를 나눴다.


특히 박 시장은 판매점과 식당이 한데 어우러진 신동아시장에선 복도를 걷다가 식사를 하고 있던 다수의 시민과 관광객들과 만나 덕담을 주고받거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박 후보는 상인들을 챙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자갈치시장을 둘러본 박 후보는 남포지하상가상인회와 간담회를 열고 △부산롯데타워 완공 △에스컬레이터 및 엘리베이터 설치 △지하상가 마케팅 지원 확대 등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모든 현안에 세세하게 답변을 해주기도 했다.


중구 방문에 앞서 박 후보는 영도구를 찾아 집중유세에 나서며 세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 중·영도의 조승환 의원과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 김은명 시의원 후보, 서승환·부석규 구의원 후보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먼저 "저는 영도의 발전을 위해서 영도를 국제관광특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영도를 외국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었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해서 영도의 경제까지 확 살리려고 하는데 이번에 한 번 도와주시겠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오늘까지 상대당 (전재수) 후보와 TV토론을 4번이나 했다. 전 그분이 3선 의원도 하고 해양수산부 장관도 조금 했다고 해서 실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부산을 이끌만한 콘텐츠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그런 후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왼쪽)과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에 장을 보러온 시만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오른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박 후보는 "제가 '해수부 장관을 했으니까 해양 어느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나오느냐'고 물었더니 답은 못하고 '내가 해수부 장관을 했는데'라면서 피해가더라"며 "또 제가 해양방산 MRO가 부산 미래 먹거린데 물었더니 하나도 모르더라. 이렇게 실력 없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사람한테 영도의 발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외쳤다.


또 "불법적인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 안 받았다 말도 못하는 후보는 안 된다. 정직한 후보여야 한다"며 "24살짜리 보좌관이 증거인멸했다고 그걸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사람은 안 된다. 글로벌허브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 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말 바꾸는 사람도 안 된다. 미래 비전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유세 직후 500m 가량을 걸어다니며 인사를 다닌 영도 남항시장에서 박 후보는 친화력을 뽐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안녕하십니꺼" "잘 해보겠심니더" "쪼깨 도와주이소"라며 사투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상인들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날 부산 중구와 영도구 일대를 중심으로 민심 잡기에 나선 박 후보는 23일엔 서구와 북항, 사직 야구장 일대를 돌며 민심에 무게 중심을 실은 선거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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