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박수현, 서산시장 저인망 누비고…김태흠, 합동유세로 지지층 결집

데일리안 서산(충남) =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5.22 21:05  수정 2026.05.22 21:06

박수현, 맹정호와 서산 노점 골목 발품

김태흠·이준석, 연단 아래서 깜짝 악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22일 서산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충남 서산을 찾아 서북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후에는 박수현 후보가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시민들과 접촉했고, 오전에는 김태흠 후보가 합동 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산·태안권은 충남 서북부 핵심 벨트로 조직력과 생활 밀착형 민심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여야 모두 서북부권 흐름이 전체 충남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초반 표심 선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박수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산동부전통시장에서 유세차 연설 대신 시장 안쪽부터 바깥 골목까지 직접 돌며 상인·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시장 입구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와 합류해 수입 코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탐방에 나섰다. 상인들이 건넨 참외와 딸기를 받아먹으며 대화를 시작한 박 후보는 "이번에 도지사 누구 찍으실 거냐"고 물었고, 한 시민이 "그건 우리 신랑한테 한번 물어봐야 한다"고 답하자, "신랑분한테 꼭 물어보시고 기호 1번 박수현을 기억해 달라고 전해 달라"며 대화를 이어갔다.


박 후보의 동선은 옷가게와 포목점, 이불집, 도배장판 전문점, 구두방 등으로 계속해서 이어졌다. 도배장판집에서 민주당 권리당원인 상인을 만나 "이번에 꼭 이기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인 박 후보는 안쪽에서 기다리던 상인의 손님과도 손을 맞잡았다.


노점 골목에서는 지팡이를 짚은 고령의 여성 시민에게 다가가 "들고 계신 지팡이 모양도 딱 기호 1번 모양이다. 모양 보고 찍으시면 된다"고 농담을 건넸고, 생활용품점 진열대에 주방용 칼과 슬리퍼가 일렬로 정렬된 모습을 보고 "슬리퍼까지 전부 일자로 정렬을 해놓으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 나소열 전 서천군수는 박 후보의 역량과 균형 발전론을 강조했다.


이정문 위원장은 "박수현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지방자치와 균형 발전을 설계하고 5극 3특 전략을 만든 적임자"라며 "대통령과 민주당, 지방정부의 손발이 맞아야 충남이 발전한다"고 원팀론을 부각했다.


나소열 전 군수 역시 박 후보의 균형 발전 경험과 부지런함을 치켜세우며 "여성 농업인 바우처를 자르는 등 도민의 뜻에 반기를 들었던 김태흠 도정을 극복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확실히 추진할 후보"라고 말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2일 서산에서 합동 유세 도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조우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이보다 앞서 김태흠 후보도 이날 오전 서산을 찾아 합동 유세를 펼쳤다. 오전 11시 서산 읍내약국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 후보는 선거운동원 뒤편에 있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 상인이 "힘내라"고 응원하자 고개를 끄덕였으며, 알아본 상인에게는 "하나도 안 늙으셨네"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김태흠"을 연호하는 현장 지지자들을 향해 김 후보는 "서산에 오니 이긴 것 같구나, 이겼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비 확보 규모와 기업 유치 실적 등 지난 임기 성과를 언급하며 '검증된 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도지사 임기 동안 충남 국비를 8조 3000억원에서 12조 3000억원으로 늘렸고, 기업 유치도 50조 가까이 달성했다"며 "공약 이행률도 4년 내내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산 지역의 미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됐다. 김 후보는 부석 간척지 일대를 거론하며 "서산과 태안에 하늘을 나는 택시(UAM), 무인 미래 항공센터, 드론 등 최첨단 미래 항공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위축된 대산석유화학단지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중동의 공급 과잉 등으로 일시적 어려움이 있다"며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와 함께 이탈리아 에니라이브·LG화학과 체결한 8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바탕으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등 친환경 바이오 연료 생산을 통해 산업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장 인근에서는 개혁신당도 유관곤 서산시장 후보와 서태모 기초의원 후보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 후보 유세 현장과 마주치며 두 사람이 조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김 후보가 연단 위로 올라오라며 이 대표의 팔을 잡아당겼으나, 이 대표는 연단 아래에서 악수를 나눈 뒤 "뭘 그렇게 길게 하세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김 후보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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