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후 만덕시장에서 이틀 차 유세 돌입
"친구입니다"…'동창' 신동욱, 지원사격
시민들 눈시울 붉히며 박민식 격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만덕시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시민을 달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아이고 머리가 와그라노" "아우 눈물난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삭발' 승부수를 던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전날 삭발을 단행한 박 후보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걱정부터 쏟아냈다.
박 후보는 22일 같은 당 신동욱 최고위원과 함께 부산 북구 만덕시장을 찾아 공식선거운동 이틀 차 유세에 돌입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신 최고위원이 "어디로 가야 되느냐"며 동선을 묻자, 박 후보는 익숙한 듯 시장 골목을 능숙하게 안내하며 신 최고위원을 이끌었다.
박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 한 명 한 명을 놓치지 않고 인사하는 데 집중했다. 시장 골목골목을 돌면서도 순간적으로 지나친 가게가 있으면 다시 되돌아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의 동창인 신 최고위원은 "우리 친구입니다. 박민식 좀 잘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적지 않은 시민들은 박 후보의 머리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어제도 너무 울었다" "눈물난다"는 말이 이어졌고 한 시민은 박 후보를 끌어안은 채 오열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오히려 담담한 표정으로 "어머니가 깎아부렸심더"라며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을 달랬다.
신 최고위원도 곁에서 "얼마나 급했으면 이랬겠느냐. 우리 박민식이 잘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 상인은 박 후보에게 "살이 너무 빠져 마음 아프다"며 밥을 잘 챙겨 먹고 다니라고 격려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만덕시장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유세 현장을 돌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오랜 주민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박 후보는 곳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주 찾던 단골 식당을 찾아 상인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장 안에서는 박 후보에게 반말로 말을 건네며 친근감을 드러내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박 후보에게 "최대한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이겨야 북구가 산다. 당에서 팍팍 밀어주이소"라며 힘을 실었다.
박 후보와 신 최고위원에게 당내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상인도 있었다. 빵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싸우지 마이소. 제발 좀 돌아버리겠다"고 지적했고 신 최고위원은 "2번을 밀어줘야 우리가 분열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 그러자 상인은 "한 번만 더 그러면 탈당이다"라고 경고했다.
시장 골목을 모두 돈 뒤 박 후보와 신 최고위원은 유세차에 올라 본격적인 지지 호소에 나섰다.
박 후보는 "어제 머리를 엄마가 잘랐다. 엄마가 끝까지 북구를 지키라고 잘랐다"며 "오늘 아주 귀한, 서울에서 내려온 박민식 친구를 소개시켜드리겠다"며 신 최고위원을 소개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 만덕시장에서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유세 현장을 돌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신 최고위원은 "부산의 아들, 북구의 아들 박민식을 도와주러 왔다"며 "여러분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 우리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선거에 나서고 있다. 저는 박민식을 믿는다. 박민식을 국회로 보내주면 여러분들의 못 다 이룬 꿈을 꼭 이뤄드리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구에 여러 명의 후보가 나와있지만, 반드시 이 북구의 아들 만덕의 아들 구포의 아들 박민식을 국회로 보내줘야지 대한민국이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정통 후보 박민식이 어제 머리를 깎았다. 이게 정치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만, 어머님이 아들의 머리를 깎았다. 그만큼 절박하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걸핏하면 단일화, 단일화 하는 분들이 있다만 박민식은 저희 정통 제1야당 국민의힘이 공천한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우리 만덕동 주민들에게 보고드린다"며 "국민의힘을 단합시키는 게 대한민국 보수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에서 한 시민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이후 박 후보는 홀로 유세차에 올라 동네 곳곳을 돌았다. 그의 절박한 호소는 유세차 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박 후보는 유세차가 지나치는 가게 이름을 하나하나 읽으며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박 후보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고, 한 운전자는 차량이 잠시 멈춘 사이 창문을 내려 박 후보와 셀카를 찍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날 공식적으로 출정식을 하고 이제 그야말로 게임이 확실히 시작됐다"며 "그동안 잠잠해 있던 우리 북구 민심이 이 수면 위로 확실하게 부상되는 것을 제가 체감을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 달 만에 여기 만덕 시장을 돌아보고 있는데 저는 확실히 필승을 자신하고 다"고 단언해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언급하면서는 "어제 한 후보가 '하정우 후보가 되더라도 한동훈을 낙선시키려는 것' 등 뭐 이런 말을 했더라"라며 "제가 볼 때 참 너무 유아독존적인 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누구 낙선시키고 뭐 하는 데 관심 없다"며 "오로지 박민식의 필승을 확신하고 또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부산 북구에서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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