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금전저수지서 재난훈련 진행
공사, 풍수해 대응체계 개선사항 반영
한국농어촌공사 등 14개 관계기관이 지난 14일 재난대비 상시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극한 호우로 인한 저수지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시설 피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민 대피, 수위 조절, 응급복구 등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4일 전남 화순군 금전저수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남도, 화순군, 소방서, 경찰서, 한국전력공사 등 14개 관계기관과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재난대비 상시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극한 호우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해 현장 대응체계와 관계기관 협업 절차를 점검하고 재난 대응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기반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합재난을 실제 상황에 가깝게 설정해 기관별 역할과 대응 순서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저수지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낙뢰로 전신주가 훼손돼 방류시설 조작이 어려워지고, 상류에서 유입된 대규모 부유물이 물 흐름을 막아 방류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후 수위 상승으로 저수지가 넘치고 사면이 유실되는 복합재난 상황까지 이어지는 방식으로 훈련이 이뤄졌다. 단일 사고가 아니라 전력 장애, 방류 기능 저하, 수위 상승, 사면 유실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놓고 대응 절차를 점검한 것이다.
공사는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단계별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이어 긴급 주민대피, 수위 조절, 응급복구를 차례로 수행했다. 가장 먼저 하류부 주민을 대피시켜 안전을 확보하고, 대형 양수기를 동원해 저수지 수위를 낮췄다.
응급복구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유실된 사면에는 방수포를 덮고 마대를 쌓아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 절차를 점검했다. 현장에서 초기 조치가 늦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긴급 장비 투입과 복구 인력 운용도 훈련 대상에 포함됐다.
관계기관 합동 대응 절차도 확인했다. 공사는 한국전력공사에 응급복구를 요청해 전신주 복구 절차를 점검했다. 긴급복구 동원업체는 물넘이를 막고 있는 부유물을 제거해 방류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맡았다.
화순군과 화순경찰서는 주민 대피로 확보와 교통 통제를 담당했다. 주민 이동 동선과 차량 통제, 현장 안전 확보 등 실제 재난 발생 때 필요한 행정·치안 협업 절차를 함께 점검했다.
공사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풍수해 대응 절차와 협업체계의 개선점을 도출해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영일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번 훈련은 공사의 풍수해 대비체계와 관계기관 협업 절차를 현장에서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훈련 과정에서 도출한 개선사항을 반영해 주요 농업기반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지속해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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