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긴급조정 언급 뒤 사측 태도 변화…후퇴안 합의 못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17 19:54  수정 2026.05.17 20:01

노조 "사측, 정부 긴급조정권 시사하며 압박" 주장

정부 "국민경제 피해 우려시 모든 대응수단 검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 중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웅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조정을 재개하는 가운데 노조 측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 이후 사측이 후퇴한 조정안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후조정에서 기존 안보다 후퇴한 내용이 제시될 경우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사후조정을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노조 측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 이후 사측 태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오늘 비공식적으로 여명구 피플팀장(사측 교섭위원) 요청으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 이후 회사 분위기와 태도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여 팀장은 사후조정을 하루 앞둔 이날 미팅에서 “사후조정안보다 후퇴한 안도 납득할 수 있느냐”며 “위원장 리더십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후퇴한 안은 납득할 수 없고, 내일 사후조정에서도 같은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이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파업으로 국민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김 총리의 긴급조정권 언급과 관련해 “오늘 총리 발언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