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공백 끝낸 방미통위 6인 체제 갖춰
YTN·공영방송 현안 산적에 심사 지연 가능성도
노조 반발·재무 부담 봉합이 라포랩스 과제로
퀸잇 CI.ⓒ라포랩스
커머스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구성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가 재개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방미통위는 최근 위원 추가 임명 및 위촉을 마치며 위원장을 포함한 6인 체제를 갖췄다. 그간 위원회 구성 지연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멈춰 있던 각종 현안 심사도 본격적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폐지되고 방미통위가 신설됐지만, 위원장과 위원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그간 정책 심의·의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돼야 하는 만큼 절차 지연이 전체 일정 지연으로 이어졌다.
라포랩스는 지난 1월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현행 규정상 신청서 접수 후 60일 이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필요 시 30일 연장이 가능하지만, 방미통위 구성 지연 등의 영향으로 법정 처리 기한을 넘긴 상태다.
그러나 방미통위가 정족수인 6인 체제를 갖추고 본격 가동됨에 따라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 승인 절차 역시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방미통위에 정치·공영방송 관련 현안이 다수 쌓여 있는 만큼 민간 기업 관련 안건은 비교적 큰 이견 없이 처리될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방미통위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민간 기업의 일이라 크게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자연스럽게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정치 안건이 많은 상황이라 정치 이슈를 제외하고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했다.
다만 승인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방미통위가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어서다.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하는 데다, 개정 방송법 시행에 따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및 인사 조치와 관련한 안건도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2026년 제10차 위원회'에서도 관련 안건은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의결 안건은 ▲공영방송 이사 추천단체 선정계획안 ▲방송법 위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 대한 시정명령에 관한 건이다.
보고 안건은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 조건 및 권고사항 이행실적 점검결과에 관한 사항 ▲2025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에 관한 사항이다.
SK스토아 방송장면. ⓒSK스토아
다만 승인 시점이 길어질 경우 라포랩스의 인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라포랩스는 SK스토아와 미디어S 인수에 약 11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승인 여부 자체보다 라포랩스가 의결 전까지 SK스토아 내부 반발을 얼마나 빠르게 봉합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는 인수자의 재무 능력 뿐 아니라 방송사업 지속 가능성, 공적 책임 수행 여부 등을 함께 들여다보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앞서 SK스토아 노조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인수 반대 총파업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SK스토아 노조는 라포랩스의 재무 안정성과 방송사업 수행 능력 부족을 이유로 인수에 반대하고 있다.
실제 라포랩스는 아직 수익성 확보 과제를 안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59억원과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손실을 의미하는 미처리결손금도 645억원 수준이다.
라포랩스 관계자는 "현재 방미통위에 필요한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방미통위에서 조금 더 심사숙고 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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