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15 16:00 수정 2026.05.15 16:00해남지역 사업자·한전 협약 체결…3분기 확대 추진
개별 선로 대신 집합 변전소 구축…계통연계 효율화
해상풍력 접속 방식 이미지.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가 해상풍력 계통연계를 공공 주도 공동접속 방식으로 전환한다. 해남지역 사업을 시작으로 개별 사업자별 접속선로를 통합 구축해 발전단가와 망 투자비용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기후부는 15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해상풍력 공동접속 추진 협약식 및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해상풍력 기반시설 확충 및 보급계획’ 후속 조치다.
그동안 해상풍력 사업은 사업자별로 육지 변전소까지 각각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개별 접속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중복 선로 건설과 계통연계 지연 문제가 반복되면서 비용 부담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함께 제기돼 왔다.
정부는 앞으로 섬이나 해안 거점 지역에 다수 사업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동접속설비와 집합 변전소를 공공 주도로 선제 구축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밀집 지역의 계통연계를 통합 관리해 신속한 보급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동접속 후보지 9곳 가운데 협의가 완료된 전남 해남지역 사업이 우선 착수된다. 해남지역 해상풍력 사업자들과 한전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접속 추진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접속선로 길이는 기존 703km에서 287km로 59% 줄어들 전망이다.
기후부는 공동접속 체계가 구축되면 총 투자비를 기존 개별 접속 대비 약 3조600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단가는 평균 20원/kWh 수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 공용망과 해상풍력 접속선로가 인접한 구간에서는 통합설비 구축을 통해 망 투자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해상풍력 확대 과정에서 반복된 계통 부족 문제를 국가 기반시설 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계통 구축을 민간 사업자에만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부와 한전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동접속 세부 추진방안과 비용 분담 기준도 공개한다. 공동접속 설비를 이용하는 사업자별 설비용량에 비례해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해남 외 다른 해상풍력 밀집 지역도 사업자 협의를 거쳐 올해 3분기까지 공동접속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국가 생존이 걸린 에너지 안보 핵심 과제”라며 “정부가 해상풍력 사업자들의 계통 접속 불확실성과 인허가 장벽을 낮추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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