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낙농기술 우즈벡 안착…수정란 협력 확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14 16:35  수정 2026.05.14 16:35

수정란 임신 성공률 50%…외국산보다 20%p 높아

벼 기계이앙 노동력 70% 절감·생산성 최대 52% 향상

농촌진흥청은 13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낙농기술 보급과 벼 생산성 향상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현지 정부와 축산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진해 온 K-낙농기술과 벼 생산성 향상 사업이 현지 정부 정책과 연계되는 단계로 확대됐다. 한국산 젖소 수정란과 농기계 활용 성과를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농업 협력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은 13일부터 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낙농기술 보급과 벼 생산성 향상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현지 정부와 축산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코피아(KOPIA) 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농업기술을 보급해 왔다. 올해부터는 낙농기술 수출 패키지 사업도 추진하며 K-낙농기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방문 첫날인 13일 시르다리아주 시범농가 ‘술탄팜’에서 열린 현장 시연회를 참관했다. 이어 한국 젖소 수정란 수출 업체와 술탄팜 간 ‘한국형 수정란 수출입 의향서’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국산 젖소 수정란을 이식한 개체의 임신 성공률은 50%로 외국산 수정란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한국산 동물의약품을 사용한 젖소는 일평균 우유 생산량이 약 2.4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이후 우즈베키스탄 벼 연구소를 방문해 나마조프 샤드만 에르가셰비치 농업지식혁신청장, 만수로프 압둘로 마루포비치 벼 연구소장과 면담했다. 현장에서는 ‘KOPIA 벼 기계이앙 재배 연시회’도 진행됐다.


2018년부터 보급된 한국산 농기계를 활용한 기계이앙 재배는 노동력을 70% 줄이고 생산성을 최대 52% 높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바탕으로 우량종자 생산단지 재배 면적을 올해 83ha에서 2027년 2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동부·남부 지역에는 벼 연구소 지소를 신설해 전국 단위 우량종자 보급 체계도 구축한다.


14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농업부에서 잠시드존 압두쥬크로프 부장관과 고위급 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농업기술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어 농촌진흥청과 우즈베키스탄 농업부는 축산 인공수정 기술 전문가 역량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가축 유전자원 교류 및 개량·사양기술 공동 연구 ▲축산 분야 전문인력 교류와 기술교육 ▲동물의약품 등록 간소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단순 기술 지원을 넘어 한국산 농업 기자재와 종자, 동물의약품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중앙아시아 농업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농업 협력의 핵심 거점 국가로 평가된다.


잠시드존 압두쥬크로프 우즈베키스탄 농업부 부장관은 “한국과의 농업기술 협력이 우즈베키스탄 농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가축 개량 및 인공수정 기술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상대국 정책에 내재화되고 수출 협력으로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모델”이라며 “농업기술과 한국산 농업 기자재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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