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사과 과수원 과수화상병 발생…위기 단계 ‘주의’ 격상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15 11:23  수정 2026.05.15 11:23

충주 사과원 0.22ha 확진…반경 2km 과수원 정밀 예찰

위기 경보 ‘관심’→‘주의’ 상향…현장 진단실도 운영

사과나무에 나타난 과수화상병 증상.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충북 충주시 사과 과수원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 발생 지역 반경 2km 이내 과수원을 대상으로 정밀 예찰도 진행한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충주시 소재 사과 과수원 1곳 0.22ha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진됐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국내에서는 금지 병해충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번 발생은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 중인 정기 예찰 기간 중 농가 신고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가 14일 현장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이후 충북농업기술원이 정밀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했다. 해당 과수원은 방제 지침에 따라 공적 방제로 매몰 처리될 예정이다.


현재 충북농업기술원과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은 긴급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9일까지 발생지 반경 2km 이내 모든 과수원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 예찰을 실시해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충주 지역 사과·배 재배면적은 1001.2ha 규모로 반경 2km 이내에는 49농가 26.8ha가 포함된다.


농촌진흥청은 위기 단계 격상과 함께 대책상황실과 현장 진단실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채취한 의심 시료를 신속 진단해 확진 여부를 조기에 판정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오전에는 권철희 농촌지원국장 주재로 전국 8개 도 농업기술원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도 열렸다.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규모는 135농가 55.4ha로 집계됐다. 2024년과 비교하면 농가 수는 83% 수준 면적은 64% 수준으로 감소했다.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 대비 발생 비율은 0.13%였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이 394.4ha까지 늘었던 2020년에도 사과·배 수급 불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해 예방 교육 이수와 자가 예찰 의무를 강화하고 상습 발생 지역의 매몰 처리 기간도 기존 7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단축했다. 최근 봄철 기온 상승과 강우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요 과수 산지의 병해충 관리 중요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식물방역법 개정에 따라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을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 농가에는 손실보상금 감액 등의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올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발생이 예상된다”며 “미발생 시군에서도 철저한 예찰과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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