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분기 영업익 2691억…중동 여파에 전년比 56.2%↓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13 15:22  수정 2026.05.13 15:23

SCFI 전년비 14% 하락...미주항로 운임은 38%↓

중동 사태로 매출 손실 및 연료비 등 원가 상승

HMM의 벌크선 나무호 ⓒ연합뉴스

HMM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운임 하락과 중동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핵심 수익 노선인 미주 항로 운임이 3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연료비 부담까지 커진 영향이다.


HMM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7187억원, 영업이익 269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536억원으로 52%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9%를 기록하며 글로벌 주요 선사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적 둔화의 가장 큰 배경은 운임 하락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분기 평균 1762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507포인트로 14% 하락했다. 특히 HMM의 주력 노선인 미주 항로 운임은 서안이 38%, 동안이 37% 각각 급락했다.


여기에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우회 운항 부담과 연료비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싱가포르 기준 벙커C유(380 CST)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평균 486달러에서 올해 530달러로 약 9% 상승했다.


HMM은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신조 컨테이너선 인도로 공급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와 미국 관세 정책 변수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고유가 장기화에 대비한 연료비 최적화 작업을 강화하고,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 기반 신규 항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벌크 부문에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전략적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국내외 전략 화물 장기계약 확보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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