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귀환' 가득…제79회 칸, 나홍진 포함 '황금종려상' 향한 22편의 레이스 시작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13 11:07  수정 2026.05.13 11:07

23일까지 개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프랑스 칸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막을 올리며 23일까지 12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뉴시스/AP

칸 영화제는 이날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프랑스 영화 '디 일렉트릭 키스'로 공식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미국 배우 제인 폰다와 중국 배우 공리가 공동 사회를 맡았다. 뉴질랜드 감독 피터 잭슨은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제인 폰다는 개막식 말미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스크린 안팎의 목소리, 그리고 지금 특히 거리의 목소리를 믿는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뉴시스/AP


올해 심사위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다. 그는 데미 무어, 루스 네가, 클로이 자오, 스텔란 스카르스고드 등 8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주요 부문 수상작을 가린다.


올해 칸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올해 칸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영화 산업적 측면에서 칸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축은 AI를 둘러싼 기준 설정이다. 칸 영화제는 생성형 AI가 시나리오·영상 작업 등 핵심 창작 요소를 주도한 작품을 경쟁 부문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부재도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 주요 스튜디오 중 어느 곳도 올해 칸에 블록버스터 작품을 출품하지 않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크리스토퍼 놀란 등 거장들의 신작도 끝내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경쟁 부문에는 총 22편이 황금종려상을 겨룬다. 한국 영화로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곡성' 이후 10년 만의 신작으로, 황정민·조인성·전호연과 함께 마이클 파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밖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양 속의 상자', 크리스티안 문지우의 '피오르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쓴 크리스마스' 등이 주요 수상 후보로 꼽힌다.


올해 칸이 '명예 주빈국'으로 선정한 일본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흑뢰성'(칸 프리미어)을 포함해 총 5편이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 영화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부산행'(2016)·'반도'(2020)에 이은 '연상호표 좀비물'로, 전지현·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이 출연하며 오는 21일 국내 개봉한다. '도희야'(2014)·'다음 소희'(2023)의 정주리 감독은 신작 '도라'로 감독주간에 참가한다.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소녀의 치유를 그린 작품으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와 배우 김도연이 호흡을 맞췄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배우 박지민은 단편·라 시네프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홍익대 최원정 감독의 단편 '새의 랩소디'도 라 시네프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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