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금리 하락 출발
고유가에 인플레 압력 재부각
4월 국고채 금리는 월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 영향으로 전 구간에서 하락 출발했지만, 월중반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금융투자협회
4월 국내 국채금리는 월초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중동 지정학 리스크 재확대로 상승 압력이 커지며 전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월초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 영향으로 전 구간에서 하락(강세) 출발했지만, 월중반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월초에는 미국·이란 간 휴전 논의가 본격화되고 실제 합의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고,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전망도 금리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월중반 이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여기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가 반영되자 인플레이션 부담이 재부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각각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장기화와 경기 지표 개선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국고채 금리는 월초 하락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채권 발행은 소폭 증가했다.
4월 전체 발행 규모는 특수채와 금융채 발행 확대 영향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늘어난 9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은 2조1000억원, 발행잔액은 309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위축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0조6000억원에 그쳤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와 BBB- 등급 모두 소폭 확대됐다.
수요예측 시장도 냉각됐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3조39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월보다 2조4450억원 감소했다.
다만 참여율은 704.2%로 상승해 투자 수요 자체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에서는 거래가 줄었다.
4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69조7000억원 감소한 498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도 22조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국채와 통안채 거래는 감소한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는 증가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국채·특수채·회사채를 중심으로 3조281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전월 대비 매수 규모는 소폭 줄었다.
외국인은 국채를 중심으로 7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월초 WGBI 편입 기대와 함께 통화스왑(CRS) 금리가 하락하며 수급 여건이 개선됐지만, 이후 고유가와 지정학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매수 강도는 제한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4월 말 기준 34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CD금리는 등락을 거듭했다.
4월 CD 수익률은 월초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쟁 장기화와 GDP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상승 전환한 뒤, 월말 소폭 하락하며 2.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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