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정부 가용물량 2만8000t 확보
양파 출하정지 1만5000t 시행
마트 내 채소 코너 전경.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배추·무·양파 등 주요 채소류 가격 하락에 대응해 수매·비축과 출하정지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겨울철에 이어 봄철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는 6월 이후 이른 장마와 고온 등 이상기상으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현재 가격 하락 품목은 시장 격리와 소비 촉진으로 대응하고 여름철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품목은 비축 물량을 앞당겨 확보하는 방식이다.
배추와 무는 겨울작형 저장량과 봄작형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평년보다 늘었다. 평년 대비 출하량은 배추 26%, 무 4% 증가했다. 봄 작형 출하가 끝나는 6월까지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5월 상순 상품 기준 도매가격은 배추가 포기당 2387원으로 평년보다 21%, 전년보다 1% 낮았다. 무는 개당 1460원으로 평년보다 6%, 전년보다 35% 하락했다. 소매가격도 배추는 포기당 3523원으로 평년보다 24%, 전년보다 26% 낮았고 무는 개당 1970원으로 평년보다 3%, 전년보다 32% 낮았다.
다만 7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무는 폭염과 폭우, 병해충 발생 증가 등 영향으로 재배의향이 계속 줄고 있다. 올해 재배면적도 전년과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공급 과잉과 여름철 공급 부족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단기 가격 안정과 성수기 물량 확보를 함께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배추·무 수급불안에 대비해 봄 배추와 무 정부 수매비축 시기를 5월에서 4월로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비축물량도 전년보다 15% 확대한다.
올해 정부 가용물량 운영계획은 수매비축 2만1000t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7000t 등 총 2만8000t 규모다. 수매비축 물량은 배추 1만5000t, 무 6000t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7~9월 수급불안기에 하루 200t 이상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의 20~30% 수준이다.
고랭지 지역 병해충 대응도 조기에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강원 고랭지 지역에서 매년 증가하는 배추 씨스트선충 등 주요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공적방제 명령과 약제공급 시기를 지난해 4~5월에서 올해 2~4월로 앞당겼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농산물 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을 통해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상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농가 약제·농자재와 급수 지원도 확대한다.
양파는 조생종 공급과잉 해소에 초점이 맞춰졌다. 2026년산 조생종 양파는 작황 호조로 생산단수가 평년보다 약 15% 늘었다. 5월 출하량도 평년보다 1만5000t 증가하면서 시장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5월 상순 상품 기준 양파 도매가격은 kg당 504원으로 전년보다 50.6%, 평년보다 47.3% 낮았다. 소매가격은 kg당 1887원으로 전년보다 21.1%, 평년보다 14.6%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조생종 양파 1만5000t에 대해 5월 상순부터 출하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저장성이 있는 중생종 양파는 조생종과 출하시기가 겹치며 홍수 출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을 통해 5000t을 수매·저장한 뒤 6월 이후 공급할 계획이다.
만생종 양파 수매계획도 앞당긴다. 농식품부는 정부 가용물량 확보를 위해 약 1만t 수준의 만생종 양파 수매계획을 5월 중 우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30일 생산자단체, 유통법인, 농식품부, 지방정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협 등이 참여한 양파 중앙주산지협의회 수급대책 심의·의결에 따른 후속조치다.
소비 촉진 대책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햇양파 최대 40% 할인지원 행사를 5월까지 실시한다. 유튜브, 공공급식,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국민 소비촉진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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