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 주말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산행에 나섰던 초등학생이 실종돼 당국이 사흘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과 소방은 헬기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야간 수색에서 인력 80명(경찰 40명·소방 28명·국립공원공단 직원 12명)과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 5대, 구조견 등을 투입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12일 "전날 야간 수색은 오후 11시까지 계속됐으며 야간 수색에서 특별히 발견된 점은 없었다"면서 "오늘 오전 6시부터 수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수색대는 부모가 아이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기암교에서부터 해발 720.6m의 주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중심으로 수색했다. 기암교와 주봉 간 거리는 약 2.3㎞로, 성인 기준으로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초등학교 6학년 A군이 홀로 산행에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족과 함께 주왕산 내 사찰을 찾은 A군은 '조금만 올라갔다가 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주봉 방향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 당시 A군은 삼성라이온즈 유니폼과 노란색 겉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145cm 정도로 또래보다는 다소 마른 체형이다.
A군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치 추적도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국립공원 CCTV를 분석했지만, 현재까지 범죄와 관련된 특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청송 날씨는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비가 예보돼 있다. 전날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20㎜으로 예상되며, 최저 기온은 11도로 산간 지역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저체온증으로 인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예보에 누리꾼은 "나도 부모라 시간이 흐를수록 애가 탄다", "배고프고 추워서 탈진했을까 봐 걱정이다", "빨리 부모님 품으로 돌아와" 등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한편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태백산맥의 지맥인 주왕산은 산세가 단조롭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3대 암산(巖山)으로 꼽힌다.
주왕산은 기암절벽과 계곡이 어우러진 코스가 주를 이루며, 인근에 절경을 자랑하는 저수지도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다만 돌길이 많아 미끄럽고 오전의 서늘한 공기와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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