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 3798건 시행…2024년 암 치료 적용 비율 73%
비뇨의학과·산부인과·외과 중심 고난도 최소침습수술 확대
11일 서울성모병원 본관 1층 로비 성당 앞에서 병원장 이지열 교수, 김혜경 간호부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전임 로봇수술센터장인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 로봇수술센터장 홍성후 교수 등 교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로봇수술 2만례를 달성하며 국내 로봇수술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을 고난도 암 치료에 적극 적용하며 정밀 최소침습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월 23일 기준 누적 로봇수술 2만례를 기록, 지난 2022년 국내 최단 기간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한 데 이어 약 3년 만에 다시 2만례를 넘어섰다. 병원 측은 이번 성과가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환자 중심 정밀의료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로봇수술은 로봇팔을 활용해 정밀하게 시행하는 최소침습수술로,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첨단 수술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다공 로봇수술뿐 아니라 하나의 절개창만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까지 확대하며 고난도 암 수술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전체 로봇수술 2만례 가운데 약 20%인 3798건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시행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과 흉터를 줄일 수 있지만, 시야 확보와 기구 조작이 어려워 높은 수준의 숙련도가 필요한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2만 번째 수술은 갑상선내분비외과 김광순 교수가 집도한 단일공 로봇수술로, 환자는 일차성 알도스테론증(Primary Aldosteronism)으로 오랜 기간 추적관찰 진료 후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로 치료받고, 수술 후 다음날인 4월 2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병원은 2024년 기준 단일공 로봇수술의 73%를 암 치료에 적용했다. 이는 국내 평균인 3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병원 측은 고난도 암 수술 분야에서 축적한 술기와 임상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진료과별 로봇수술 건수는 비뇨의학과가 76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부인과 6166건, 외과 5572건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자궁 수술이 54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립선 3809건, 신장 2688건, 갑상선 1806건 등이 뒤를 이었다.
2만 번째 수술은 김광순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가 집도한 단일공 로봇 부신절제술이었다. 환자는 일차성 알도스테론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단일공 로봇 후복막접근 부신절제술을 시행받았다.
김 교수는 “기존 부신절제술은 복부를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지만, 후복막 접근법은 등 쪽에서 직접 부신으로 접근하는 최신 수술법으로 복강 내 장기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며 “수술 후 복부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 금식이 필요 없고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를 열어 국내외 의료진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홍성후 로봇수술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2만례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17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을 믿고 수술대에 오른 2만 명 환자들의 신뢰와 의료진의 노력이 쌓인 결과”라며 “차세대 로봇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수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번 2만례 달성을 계기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수술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차세대 로봇수술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거점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2일에는 ‘2026 제16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2만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로봇수술 운영 경험과 임상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도약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병원은 홍성후 센터장을 연구책임자로 ‘C-LINK R&D 사업’을 추진하며 혈액·면역질환, 디지털 임상, 첨단융합바이오, 정밀재생의료 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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