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경기북부 중심 경매 증가세
지역·입지별 매각가율 흐름 엇갈려
전국·경기 아파트 월간 경매건수. ⓒ직방
주택 가격이 오르는 등 매매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경매시장은 물건이 늘어나는 등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택 보유자들이 금융 부담과 유동성 압박을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 경매건수가 1000건을 넘겼다.
11일 직방이 법원경매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건수는 3790건으로 집계돼 지난 3월(3534건) 대비 7.2% 증가했다. 경기도는 3월 847건에서 4월 1097건으로 약 29.5% 늘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경매건수를 기록했다.
지역 중 평택시 경매건수가 76건에서 109건으로 증가했고, 남양주시는 61건에서 92건, 김포시는 51건에서 71건으로 늘었다.
고양시 일산서구 역시 45건에서 71건으로 증가했다. 파주시도 46건에서 68건으로 늘어나며 경기 북부권 일부 지역의 경매 물량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외곽과 공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외에도 광주가 136건에서 199건으로, 울산이 59건에서 110건으로 늘었다. 인천 역시 288건에서 317건, 부산은 291건에서 322건으로 증가했다. 그와 달리 서울은 같은 기간 211건에서 198건으로 감소했고 세종은 36건에서 29건으로 줄어드는 등 지역별 흐름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낙찰로 이어지는 비율인 매각율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은 41.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천은 31.9%, 울산은 26.4%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는 36%에서 34.9%로 낮아졌다. 경기 외곽을 중심으로 늘어난 매물이 경매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17.2%로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 3월에는 41.7%였는데 한 달 만에 매각율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경기 주요지역 아파트 경매건수. ⓒ직방
매각가율 흐름에서도 지역별로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 매각가율은 3월 대비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90%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경매건수가 크게 증가한 울산은 매각가율이 3월 85.1%에서 4월 77.4%로 낮아졌고 경기 역시 86.0%에서 84.3%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경기권 안에서도 지역별 분위기가 상반됐다.
광명·성남 분당·하남·안양 동안·의왕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매각가율과 응찰 경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부 단지는 감정가에 근접한 수준에서 낙찰되는 가운데 응찰 경쟁이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났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와 대출 여건, 경기 흐름, 환율·유가 등 대내외 경제 변수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금융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이 추가로 경매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경매시장 내 수요 역시 가격 메리트보다는 입지와 환금성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지역별·단지별 차별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