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우선순위 밀린 '북구' 진짜 '갑'으로 바꿀 것"…한동훈, 부산 북갑 출사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09 16:00  수정 2026.05.09 16:41

"李, 공소취소 실제로 한다면 탄핵"

"보수 재건해 대한민국 바로 세우겠다"

"국민의힘으로 반드시 돌아갈 것…당권파 퇴행 제어해야"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시민들을 향해 "언제나 우선순위에 밀리고 을이었던 북구를 진짜 '갑'으로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9일 부산 구포시장 인근의 한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큰 꿈과 목표가 있는 만큼, 북구를 발전시켜서 저 자신을 증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구는 지난 20년간 양보하고 참기만 했다"며 "부산 곳곳에서 새 역사가 들어서고 새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북구는 '다음에'라는 말로 미뤄져 왔다. 북구에서 뽑아준 정치인들도 장관을 하며 잘나갔는데, 북구 시민만 후순위로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묵묵히 기다린 주민들은 이제 충분히 참았다"며 "이제 제가 왔으니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 제가 만덕2동에 이사 온 지 한 달 정도 만에 북구가 전국적 주목을 받는 만큼, 북구의 우선순위를 제가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자들을 겨냥해선 "단순히 국회의원 한번 해보려는 사람으로, 오랜만에 국회 한번 돌아가 보겠다는 사람으로는 북구를 갑으로 만들 수 없다"며 "제가 북구를 갑으로, 우선순위를 1순위로 바꿔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선 "이재명 정권의 폭주는 단순한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기를 수사한 검찰을 없애고 기소돼서 재판받는 사건에 대해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공소 취소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본인의 공소 취소를 실제로 한다면, 헌정 질서의 문제인 만큼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배출한 대통령이 불법을 저지른 것에 대해 눈물을 머금고 저지했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 대통령 역시 공소 취소를 하면 탄핵해서 끌어내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보수 재건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정치는 좌우 균형추가 무너진 상태"라면서 "지금 오른쪽 날개가 꺾여 있고, 폭주하는 다른 한쪽의 날개를 막을 힘조차 잃었다. 제가 보수를 재건해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또한 "제가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들어가 폭주를 막아내겠다"며 "제가 여러분에게 180대 1로 더불어민주당을 박살 내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나. 국회에서 민주당을 상대하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장면을 상상해 달라. 이재명 정권이 지금처럼 폭주한다면 제가 막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9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 후보는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것에 대해 "계엄 당일 했던 일 때문에 이후 쫓겨나서 고난을 겪었다"며 "저는 윤석열 대신 국민을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이 있어도 저는 국민을 먼저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쪽팔린 것을 진짜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부산과 어울리지 않는 쪽팔리게 징징대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면서 "여기서 끝까지 갈 것이며, 고난을 겪더라도 잘못한 것은 잘못됐다고 하는 계엄을 막아냈던 책임감으로 보수를 재건해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북구가 그동안 누려오지 못한 갑의 지위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민심의 열망 앞에서 정치 공학 문제는 종속적인 변수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 출마자는 복당을 불허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도 동일한 원칙을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탈당한 적이 없다"며 "부당하게 제명 당했을 뿐이다. 저는 반드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국회의원의 원내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보낸 대리인을 꺾고 견제 역할을 해낸다면 많은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후순위로 밀렸던 북갑이 퀀텀점프해서 잘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선거인 만큼, 제 승리가 이 대통령을 아프게 할지 생각해 달라"고 했다.


공소취소 논란을 두고선 "공소취소나 계엄이나 다를 게 없다"며 "국민의힘 일부 당권파가 민주당이 아닌 저를 이기려고 애쓰다 보니, 이 대통령이 막 나가고 있는 것이다.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권이 막 나가는 것과 장동혁 당권파가 퇴행하는 것을 함께 제어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